송현주 현대차 브랜드헤리티지팀 매니저 인터뷰
스텔라에서 쏘나타로 40여년간 이어진 헤리티지
'스텔라 88 기념 스페셜 에디션' 복원해 야외 전시
40년간 쌓인 사람들의 추억, 과거 자료 등 볼거리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자동차의 ‘바이 유어 사이드(By your side)-스텔라 & 쏘나타 헤리티지 전시’는 단순히 옛 차를 복원해 전시하는 자리가 아니다. 1980년대부터 스텔라와 쏘나타가 수많은 이들과 맺어온 관계를 기록으로 되살리고, 그 속에서 미래 모빌리티의 영감을 찾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국민 세단’ 쏘나타의 출시 40주년을 맞아 1980년대를 휩쓴 쏘나타의 전신 ‘스텔라’가 되살아났다. 이번 전시 기획에 참여한 송현주 현대자동차 브랜드헤리티지팀 매니저는 29일 서울 중구 문화공간 피크닉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번 전시의 큰 주제는 ‘오래된 관계’다. 스텔라와 쏘나타가 고객과 함께 쌓아온 수많은 관계를 돌아보며 인류의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나침반을 찾고자 했다”고 말했다.
 | | 송현주 현대차 브랜드헤리티지팀 매니저(오른쪽 두번째)가 ‘스텔라 88 기념 스페셜 에디션’이 전시된 야외에서 동료들과 마주보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
|
송현주 매니저는 전시의 핵심 메시지를‘Future from the Origin(기원으로부터의 미래)’로 설명했다. 전동화 시대엔 더 이상 벤치마킹할 대상이 존재하지 않기에 이제는 스스로의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갈 영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스텔라 88 기념 스페셜 에디션’이다. 1988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제작된 이 모델은 대한민국 최초의 고유개발 중형차 스텔라의 상징성을 압축해 보여준다. 현대차는 1986년 출시된 스텔라 모델을 기반으로 원래의 색상과 디테일을 최대한 복원했다. 쉐도우 블랙 메탈릭 외장 컬러, 당시 사용되던 3웨이 스피커와 시트, 번호판 자리의 ‘스텔라88’ 엠블럼까지 세세한 부분에 공을 들였다.
 | | 서울 중구 문화공간 피크닉에 전시된 ‘스텔라 88 기념 스페셜 에디션’. (사진=이윤화 기자) |
|
 | | ‘스텔라 88 기념 스페셜 에디션’ 내장. (사진=이윤화 기자) |
|
송 매니저는“스텔라 88은 단순히 한 차종이 아니라, 1980년대 우리 사회의 문화와 경제 성장의 산물의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스텔라 탄생 연도인 1983년 개관한 서울 힐튼호텔도 한국이 국제무대로 나아가던 시대상을 간직하고 있어 ‘호텔 자서전’ 전시와도 연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스텔라는 1983년 고급 중형차로 첫선을 보인 뒤, 시간이 흐르며 패밀리카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이후 쏘나타로 이어지며 8세대까지 진화했다. 송 매니저는 “스텔라에서 쏘나타로 이어지는 긴 여정을 통해 고객과 브랜드 사이에 쌓여온 관계와 가치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스텔라 88 복원 차량이 놓인 외부 전시장 바닥을 적층 구조로 디자인한 것도 이런 의미를 시각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외부 전시장에 스텔라 88 복원 차량이 전시돼 있다면, 내부 전시는 스텔라·쏘나타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을 만나볼 수 있다. 내부 전시는 △시대를 담은 차(고객) △처음 차를 선보인 순간(판매자) △한 대의 차를 만들기까지(제작자) 등 세 개의 챕터로 구성됐다.
입구에서는 1970~1980년대 구형 컬러TV로 1980년대 시대상과 2세대 쏘나타 홍보 영상이 상영된다. 이후 스텔라와 쏘나타의 실제 카탈로그, 올림픽 공식 지원 차량, 연구소에서 사용하던 필름 등을 1980년대 실제 자료를 복원한 자료와 사진 들을 접할 수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전시는 1990년대 입시 속설을 떠올리게 하는 ‘쏘나타 S 엠블럼’이다. 현대차는 이를 굿즈로 제작해 판매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이끌어낸다.
 | | ‘By your side-스텔라 & 쏘나타’ 전시 온실 공간 내부 전경. (사진=현대차) |
|
‘처음 차를 선보인 순간’ 챕터에서는 ‘카 마스터’로 불리는 현대차 딜러들의 근무 노트, 스텔라와 쏘나타의 신차 발표 당시 사진 및 지면광고 등을 전시했다. 스텔라라는 차명을 어떻게 정했는지 그 과정을 기록한 ‘차명 일지’도 준비돼 있다.
마지막 챕터인 ‘한 대의 차를 만들기까지’ 순서에서는 스텔라와 쏘나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현대차 임직원들의 과정이 기록돼 있다. 스텔라와 쏘나타의 도면 복권 자료부터 스텔라 휠 커버를 고급화하라는 지침이 담긴 현대차 디자인실 과거 문서, 스텔라 실제 휠커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스텔라에 처음 적용된 원터치 파워 윈도우 도면과 사진, 중형차 최초로 적용된 타코미터 등 의미 있는 전시물도 함께 조명했다.
 | | 스텔라, 쏘나타와 관련된 현대차 임직원들의 사연과 사진. (사진=이윤화 기자) |
|
송 매니저는 “임직원 대상 추억 공모부터 과거 문서, 오브제, 차량 부품 등을 모으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지만 전시가 오픈된 후 방문객들이 반가운 추억을 이야기하는 걸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면서 “스텔라와 쏘나타의 기록을 통해 40년간 차와 사람이 함께 쌓아온 관계의 역사와 오래된 가치의 소중함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