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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과에 따르면 영국 감염자의 79%는 런던 거주하고 있고, 확인된 감염자의 99%(808명)는 남성으로 알려졌다. 여성 감염자는 5명으로 0.6%에 불과했다. 또 영국 내 원숭이두창 환자의 중간 연령은 37세였다.
영국에서 확인된 813명의 환자 중 321명에게 설문한 결과에선 또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 등이 96%에 달했다. 또 지난해 성병에 감염된 경우가 54.2%, 최근 3개월간 10명 이상과 성관계를 한 경우가 31.8%로 높게 나타났다.
영국 보건안전청 임상·신종감염병 책임자인 미라 찬드 박사는 “최근에 새로운 성관계 파트너나 여러 명의 성관계 파트너가 생겼다면, 원숭이두창 증상에 주의하라”며 “현재 대부분의 경우 동성애자, 양성애자 또는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에게 발생하고 있지만, 증상이 있는 사람과 가까이 접촉한 적이 있는 사람도 위험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에 대해 현 시점에선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 PHEIC는 WHO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질병에 대해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다.
우리나라에선 22일 독일에서 입국한 30대 내국인이 첫 확진된 이후 추가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이 원숭이두창의 검역관리지역으로 영국과 포르투갈, 스페인 등 27개국으로 지정해 다음달 1일부터 올 연말까지 하반기 동안 시행한다. 또 영국과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 등 원숭이두창 발생 상위 5개국에 대해 입국시 발열기준을 37.5℃에서 37.3℃로 낮춰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원숭이두창에 대해선 해외 입국 전·후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시행하지 않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