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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올해·내년, 40여만명 집에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릴 것”

김성곤 기자I 2019.06.06 15:17:04

6일 제64회 현충일 추념식 참석…예우·복지 등 유공자 지원 다짐
고 최종근 하사 유족 각별 예우…부모 위로하며 현충탑 분향 권해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청해부대 최영함의 입항식 도중 홋줄 사고로 순직한 고 최종근 하사의 아버지에게 분향하게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6일 내년까지 전국 40여만명의 국가유공자 집에 명패를 달아주는 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추념사를 통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때 비로소 나라다운 나라”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지난 1월부터 국가유공자의 집을 알리는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독립유공자와 유족, 참전용사와 상이군경, 민주화운동유공자와 특수임무부상자 등 올해와 내년, 모두 40여만명의 집에 명패를 달아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가족은 물론 지역 사회가 함께 명예롭게 여겨주면 좋겠다”며 “지자체 등의 행사 때 지역의 국가유공자들이 앞자리에 초청받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국가유공자와 가족의 예우와 복지를 실질화하고, 보훈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며 다양한 지원책을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오는 10월 괴산호국원 개원 △8월 제주국립묘지 착공과 2021년 개원 예정 △수유리 애국선열 묘역·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 등 독립유공자 합동묘역에 대한 국가의 체계적 관리 △유족이 없는 복무 중 사망자에 대한 국가의 직권등록 방안 마련 등을 약속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추념식에서 고 최종근 하사의 유족을 각별히 예우했다. 최 하사는 지난달 경남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장에 도착한 뒤 최 하사의 부모와 대화를 나누며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또 현충탑 헌화 분향 때에는 최 하사의 부모에게 직접 분향을 권하기도 했다. 또 추념사에서 최 하사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한 뒤 “국가는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고(故) 최종근 하사를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셨다”며 “오늘 부모님과 동생, 동료들이 이 자리에 함께 하고 계시다. 유족들께 따뜻한 위로의 박수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유족들을 위한 격려를 청한 것은 청와대가 출입기자들에게 미리 배포한 추념사에서는 없었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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