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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구태회 명예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동생으로, 1923년 경남 진주시 지수에서 춘강 구재서 공의 4남으로 태어나 1938년 15세 때 고 최무 여사와 결혼했다.
고인은 슬하에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을 비롯해 구근희 씨,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혜정 씨, 고 구자명 회장, 구자철 예스코(015360) 회장 등 4남 2녀를 두었다.
고 구태회 명예회장은 1941년 진주 공립중학교를 졸업하고, 1943년 일본 후쿠오카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정치학과를 1950년 졸업한 뒤 럭키화학(현 LG화학(051910)) 전무로 기업인으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그는 1958년 4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6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1973년부터 2년간 무임소장관(현 정무장관)과 1976년 국회부의장을 역임한 뒤 1982년 LG그룹 창업고문으로 복귀해 다시 기업인의 길을 걸었다.
LS그룹은 고 구태회 명예회장을 비롯해 동생인 고 구평회 E1(017940) 명예회장과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 등 3형제들이 2003년 LG에서 계열 분리한 그룹으로, 특히 고 구태회 명예회장은 LS그룹의 형제경영 기틀을 마련하고 공동경영의 아름다운 경영정신이 빛을 발하는 데도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 3형제의 유지이자 공동경영 정신은 지난 2013년 LS그룹의 초대 회장인 구자홍 회장에 이어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사촌동생인 구자열 회장에게 경영권을 승계하며 ‘사촌간 아름다운 경영 승계’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 2009년에는 결혼 70주년을 맞은 바 있으며 부인 고 최무 여사는 2009년에, 고 구태회 명예회장은 2010년 미수를 맞는 등 부부가 반세기 이상 해로했다.
구태회 명예회장보다 한 살 위인 고 최무 여사에 대해 구 명예회장은 2010년 본인 미수연에서 “70여년을 함께 해 준 아내 고 최무 여사에게 존경한다”는 말로 각별한 부부애를 보여 주기도 했다.
장남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은 “두 분이 반세기 이상 해로 하고 영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존경과 배려의 힘이 큰 것 같다”며 “앞으로도 가족 모두가 이러한 두 분의 정신을 이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명예회장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이며, 발인은 11일 오전 9시 30분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매산리 광주공원묘원이다. 연락처는 02)3010-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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