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K뷰티 론칭 '뚝딱'…110개 국가서 찾는 이유”

김응태 기자I 2025.11.12 06:05:00

정인용 씨티케이 대표이사 인터뷰
화장품 ODM 플랫폼 전문기업
K뷰티 화장품 개발·생산 원스톱 서비스
내년 美 OTC 공장 본격 가동…규제 리스크↓
美 시장 겨냥 생분해 플라스틱 사업도 전개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뷰티 인기로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플랫폼 ‘CTK 클립’에 신규 고객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습니다. 110여개 국가, 약 6만명의 회원이 가입한 플랫폼에서 창의적인 브랜드를 선보이는 전초기지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겠습니다.”

정인용 씨티케이 대표이사. (사진=씨티케이)
정인용 씨티케이(260930) 대표이사는 최근 서울 서초구 씨티케이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특정 ODM 업체를 통해 화장품을 선보이면 자체 포뮬러(모델)를 기반으로 제품을 제작해 이미 시중에 나온 제품과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며 “CTK 클립 플랫폼을 활용하면 개별 브랜드가 가진 정체성을 구현하는 여러 ODM 파트너를 찾아 차별화한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맞춤형 ODM기업 매칭 강점

씨티케이는 지난 2001년에 설립된 화장품 ODM 플랫폼 기업이다. 뷰티 크리에이션 플랫폼 CTK 클립을 통해 화장품 브랜드에 관한 기획부터 디자인, 제품 및 패키지 개발, 생산, 출하, 유통 등의 일련의 서비스를 턴키(Turn-Key) 방식으로 일괄 제공하고 있다.

화장품 사업에 진출하려는 고객은 CTK 클립 플랫폼에 들어가 나만의 화장품을 개발할 수 있다. 일반 ODM 기업이 자체 생산 설비를 활용한 화장품 출시를 하는 것과 달리, 씨티케이는 고객이 선보이고 싶은 브랜드 방향성을 정립한 뒤 그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ODM 파트너를 찾아 화장품을 개발 및 생산하는 방식을 구현했다. 150곳 이상의 국내 파트너와 협업망을 구축해 2800개 이상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씨티케이 플랫폼 서비스는 샤넬, 펜티뷰티, 아우어글래스, 잇코스메틱스 등의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들이 활용하면서 역량을 입증했다. 지난해 기준 국가별 매출 비중을 보면 북미 시장이 76%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 뷰티 시장의 핵심인 북미에서 영향력이 크다.

정 대표는 “미국과 유럽 시장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사업을 기획하면서 백인이나 흑인을 아우르는 ‘컬러 톤 라이브러리’를 업계에서 가장 먼저 구축했다”며 “씨티케이가 만든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K뷰티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북미나 유럽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국내 인디 브랜드 업체 및 스타트업을 위한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일반의약품(OTC) 전문 생산 공장인 ‘COL’을 인수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과 관세 위험을 선제 해소했다.

정 대표는 “선케어와 베이스 메이크업 등 OTC 제품은 미국으로 수출할 때 복잡한 FDA 인증 절차와 통관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COL을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에 최적의 생산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구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립·보디 제품도 SPF 적용…美 OTC 생산능력 확장 검토

미국 OTC 공장의 생산능력 확장도 검토 중이다. 정 대표는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파운데이션, 립, 보디 제품에도 자외선차단지수(SPF) 기준을 적용하는 제품군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OTC 수요가 더 늘어날 경우 제2공장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미국 OTC 생산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생분해 플라스틱 사업의 성과가 나오면서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북미 OTC 공장에서 고객사들의 화장품 생산 규모가 늘어나며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반영되고 이익률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티케이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레진’을 적용한 패키지. (사진=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과 유럽 시장의 환경 규제 고려해 생분해 플라스틱을 화장품 용기에 적용하는 프로젝트도 성과가 본격화할 것이란 입장이다.

정 대표는 “화장품 산업은 플라스틱 사용량이 가장 많은 산업 중 하나로 5~6년 전부터 탈플라스틱 프로젝트를 추진했다”며 “계열사 ‘CTK 바이오 캐나다’에서 개발한 생분해 레진 소재는 자연 상태에서 100% 생분해 가능하고 산업 부산물을 원료로 사용해 친환경성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CTK 바이오 캐나다도 올해 4분기부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매출 실현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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