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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BC카드가 C커머스의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중 결제 금액은 138.8%, 결제 건수는 130.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국내 이커머스(K커머스)는 결제 금액이 2.5%, 결제 건수가 1.1% 줄어들었다.
C커머스 이용자의 평균 결제 금액은 지난해 10월 2만3745원에서 올해 3월 2만4580원으로 늘었고, K커머스 평균 결제 금액은 같은 기간 3만9369원에서 3만8814원으로 줄었다.
C커머스는 저가 상품이 결제 건수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3월 기준 C커머스에서 1만~3만원 미만을 결제한 비중이 59.1%에 달했다. 이어 5000~1만원 미만(14.2%) △3만~5만원 미만(13.6%) △5만~10만원 미만(6.6%) △5000원 미만(4.6%) 순이었다. 3만원 미만 결제 건수가 전체의 78% 수준이었다. K커머스의 3만원 미만 결제 건수 비중이 67%인 것과 대비된다.
C커머스는 현재 초저가를 무기로 국내 사용자를 대거 늘리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기업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와 테무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각각 약 887만명과 829만명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알리는 8% 늘었고, 테무는 42% 급증했다.
특히 최근 현금 살포성 마케팅으로 사용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선착순으로 오렌지, 바나나, 망고, 파인애플 등을 각각 1000원에 구매하면 무료 배송해주는 ‘천원딜’, ‘천원템’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가격이 워낙 저렴하다 보니 타임딜 시작과 동시에 2~3초면 동이나는 것이 흔하다. 테무는 룰렛 게임 또는 물고기 키우기 게임 방식으로 소비자의 가입 추천을 유도하고 있다.
◇4개중 1개서 발암물질 검출…안전주의 필요
C커머스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판매 상품에서 발암물질 검출이 이어지면서 소비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인천본부세관은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장신구 성분을 분석한 결과 404개 제품 중 96개(24%)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국내 안전 기준치보다 최소 10배에서 최대 700배에 이르는 카드뮴과 납이 나왔다.
서울시 역시 알리 판매율 상위에 오른 어린이 용품 및 생활용품 31개를 조사한 결과 8개 제품에서 허용 기준치를 크게 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어린이용 물놀이튜브 △보행기 △목재 자석낚시 장난감 △치발기(사탕모양) △치발기(바나나모양) △캐릭터연필 △지우개연필 △어린이용 가죽가방 등이다.
특히 어린이용 가죽 가방에서는 플라스틱을 가공할 때 사용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4종(DEHP, DBP, DINP, DIBP)의 총합이 기준치의 55.6배가 넘게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불임 유발 등 생식 독성이 있는 발암가능물질이다. 어린이용 물놀이 제품(튜브)에서도 기준치의 33배가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왔다. 연필 2개(DEHP 33배~35배)와 목재 자석낚시 장난감(DBP 2.2배)도 마찬가지였다.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내가 구매한 시곗줄에도 발암물질이 있을까’, ‘얼굴 마사지기도 발암물질일까’, ‘중국산 옷을 사 입어도 될까’는 질문과 ‘이럴 줄 알았다’, ‘KC인증도 받지 않은 중국산 제품을 싼 가격에 사서 쓰면서 발암물질을 걱정하는 게 한심하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 불안이 커지자 정부는 C커머스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현재 국무총리 직속기관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중국 쇼핑 플랫폼의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실태를, 공정거래위원회는 테무의 거짓·과장 광고 의혹을 각각 조사중이다.
한편 알리와 테무 등은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국내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 상품을 즉각 삭제조치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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