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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13일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금통위원 6명 모두가 3.75%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은 물가가 안정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2.3%(전년동월대비)로 지난 2021년 6월(2.3%) 이후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은 작년 7월(6.3%)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둔화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2%대 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점도 한은의 금리 동결을 점치는 배경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하더라도 한 차례(25bp, 1bp=0.01%포인트)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점쳐졌다. 전문가 13명 중 4명은 내년 1분기, 6명은 내년 2분기 금리 인하를 각각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물가 상승률이 한은 목표치(2.0%)에 수렴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1.3%(중간값)를 제시했다. 석 달 전 진행했던 이데일리 조사(1.2%)와 비교해 0.1%포인트 높아졌다. 중국 경기 부진 등 여파로 국내 성장 하방 압력은 계속되겠지만, 이른바 ‘불황형 흑자’ 기조가 유지되면서 1%대 초반 성장은 가능하단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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