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 키링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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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에 따르면 이 제품은 출시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준비 물량 1만개가 모두 팔렸다. 현재 우리동네GS 애플리케이션(앱) 재고찾기에서도 검색어 1위에 올라 있다. 회사는 이달 중 추가 물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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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했던 ‘완판템’을 구하지 못했지만 그냥 돌아서기는 아쉬웠다. 매장 한편에는 다양한 캐릭터 키링이 빼곡하게 걸려 있었다. 일반적인 봉제인형 형태부터 버튼을 누르며 간단한 놀이를 할 수 있는 제품, 키캡 모양 제품까지 종류도 예상보다 다양했다.
몇 가지를 직접 골라 구매해봤다. 첫인상은 ‘생각보다 꽤 괜찮다’였다. 특히 눈길을 끈 건 단순히 ‘인형을 작게 만들어 고리를 단’ 형태에서 벗어난 제품들이다. 키캡처럼 눌러볼 수 있거나 버튼을 조작하는 등 손으로 만지고 가지고 놀 수 있는 요소를 넣었다. 키링이 가방에 매다는 액세서리를 넘어 작은 장난감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격은 대체로 5000원대부터 1만원 안팎. 작은 키링 하나에 지불하기에는 결코 싼 가격은 아니다. 다만 직접 만져본 제품들의 완성도는 예상보다 좋았다. 좋아하는 캐릭터를 골라 가방이나 파우치에 달거나, 여러 종류를 모으는 소비자라면 한 번쯤 지갑을 열 만한 수준이었다.
무엇보다 편의점이라는 판매 장소가 구매 문턱을 낮춘다. 키링 하나를 사기 위해 완구점이나 캐릭터숍을 찾아갈 필요 없이 음료나 라면을 사러 들른 편의점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어서다. 계산대에 가기 전 매대를 둘러보다 ‘하나만 사볼까’ 하는 충동구매로 이어지기 쉬운 구조다.
1만개 일주일도 안 돼 완판…10만개 팔린 키링도
실제 숫자로도 키링의 인기는 확인된다. 올해 1~8월 GS25의 단독·차별화 완구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레고 등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완구 상품군에 최근 몬치치와 짱구 등 캐릭터 키링을 대거 추가하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늘었다.
제품별 판매 속도도 빠르다. 지난 7월 중순 편의점 업계 단독으로 출시한 ‘스폰지밥 근육빵빵 랜덤키링’(5500원)은 초도 물량 2만2000개가 한 달 만에 모두 팔렸다.
‘몬치치 랜덤키링’(1만2000원)은 총 9종의 피규어 가운데 하나가 무작위로 들어 있는 상품이다. GS25가 편의점 업계 단독으로 판매하며 현재까지 네 차례 선보인 누적 판매량은 약 10만개다.
지난 5월 말 출시한 ‘짱구라면스토퍼랜덤피규어’(5500원)도 준비 물량 6만개가 완판됐다. 짱구·철수·맹구 등 7종 가운데 하나가 무작위로 들어 있으며 컵라면 뚜껑을 고정하는 실용적인 기능까지 더했다.
최근에는 ‘랜덤’ 방식도 키링 흥행을 키우는 요소다. 원하는 캐릭터가 나올지 알 수 없다는 점이 일종의 뽑기처럼 작용하면서 구매와 개봉 자체가 놀이가 된다. 같은 상품을 여러 차례 구매하거나 서로 다른 캐릭터를 모으는 수집 수요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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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가 키링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과거 편의점 완구가 어린이용 상품이나 소수의 캐릭터 상품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10·20대가 직접 구매하는 ‘소확행’ 상품으로 소비층이 넓어지고 있다.
특히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편의점 단독·한정 상품은 소비자가 매장을 직접 찾게 만드는 역할까지 한다. 이번에 기자가 구매하려 했던 짱구 키캡키링 역시 온라인에서 아무 때나 살 수 있는 상품이 아니라 GS25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이다. 인기 상품의 경우 앱에서 재고를 검색해가며 매장을 찾는 수요가 생기는 이유다.
직접 매장을 찾아 여러 제품을 구매해보니 편의점이 ‘키링 성지’로 불리는 이유를 어느 정도 체감할 수 있었다. 화제의 짱구 키링을 손에 넣는 ‘득템’에는 실패했지만, 대신 매대에서 고른 제품들은 예상보다 종류가 다양했고 완성도도 나쁘지 않았다. 먹거리와 생필품을 사던 공간을 넘어 좋아하는 캐릭터 상품을 찾아다니는 ‘놀이터’로 편의점의 역할도 넓어지고 있는 셈이다. 다음 입고 때는 짱구 키링 ‘득템’에 다시 도전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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