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집단의 시총(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사 및 우선주 포함)을 집계한 결과, 삼성그룹 시총은 지난해 말 기준 543조3330억원으로 전년 709조6920억원에 비해 23.44% 감소했다. 지난 2019년 514조1120억원 이후 최소 규모다.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32.23% 하락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이에 비해 SK그룹 시총은 전년 대비 12.81% 증가한 202조7280억원으로 집계돼 2021년 이후 3년 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HBM 반도체 경쟁력에서 우위를 선점한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지난해 22.90% 오른 것이 주요 배경이 됐다.
LG그룹 시총은 144조6460억원으로 23.88% 감소하며 3위로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LG화학(051910)의 주가 하락이 반영됐다. 현대차그룹은 0.90% 증가한 시총 141조6520억원으로 4위를 유지했다.
HD현대그룹은 123.93% 증가한 시총 76조8400억원으로 집계됐다.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 상장과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전년도 10위에서 5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어 셀트리온그룹(43조610억원), 포스코그룹(42조5000억원), 한화그룹(41조4640억원), 카카오그룹(35조420억원), 네이버그룹(31조5130억원)이 10위권에 포함됐다.
한화그룹은 한화오션(042660)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등 조선 및 우주항공 계열사의 주가 강세 속에 순위가 11위에서 8위로 높아졌다.
이에 비해 롯데그룹(13조770억원)은 2022년 11위, 2023년 12위에 이어 지난해 19위까지 시총 순위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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