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설날 세배를 마치고 어머니께 많이 듣던 말이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에겐 이런 말은 더는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 최근 우리은행이 발간한 ‘청소년 라이프스타일 보고서’에 따르면 만 14~18세(만 나이) 청소년 3729명 대상 조사(2024년 9월)에서 세뱃돈을 ‘직접 관리하겠다’는 비율이 81.8%로 부모님 관리(18.2%)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 저축은 92.8%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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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는 부모가 미성년자 자녀(0~16세) 계좌를 비대면으로 개설할 수 있는 ‘토스뱅크 아이 통장’을 내놓고 있다. 이 통장은 7세 이상은 본인 휴대전화에서 토스 앱으로 직접 내역을 조회하고 송금도 가능하다. 아이 통장 개설 후엔 매달 20만원까지 최대 12개월 납입해 최고 연 5.5%(세전)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아이 적금(15세 이하)도 가입 가능하다. 12세 이상이면 본인 명의로 ‘토스뱅크 체크카드’ 발급이 가능하고 전국 어디서든 결제 시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7~18세 이하 대상 ‘카카오뱅크 미니(mini)’를 통해 250만명 이상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은행 계좌가 없이 돈을 보관·이체할 수 있는 선불전자지급수단이다. ‘미니 카드’를 이용하면 이체·입금, ATM 무료 출금 등을 할 수 있다. 이용자는 50만원까지 보유할 수 있고 쓴 돈과 남은 돈을 앱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미니 26일 저금’ 서비스도 제공, 26일동안 매일 500원~2000원을 저금, 최대 5만 2000원을 모을 수 있다. 여기에 14세 이상 가입 가능한 ‘한 달 적금’도 31일간 매일 입금하면 하루 연 0.1% 우대금리를 적용, 최대 연 7% 금리(기본 1.5%)를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는 14~18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선불전자지급수단인 ‘케이뱅크 하이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하이틴 카드’를 발급하면 하루 50만원으로 한 달 총 200만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 하이틴의 보관 금액 한도는 50만원, 선불충전교통카드(캐시비)를 탑재했다. 전국 은행과 GS25 편의점 ATM 기기 등에서 현금 입·출금도 무료로 가능하다. 또 케이뱅크에선 17~18세 청소년은 ‘궁금한 적금’도 가입할 수 있다. 31일간 매일 직접 입금하면 최고 연 7.2% 금리(기본 1.5%)를 준다. 하루 최대 5만원까지 납입 가능하고 매일 돈을 넣을 때마다 무작위로 연 0.1~1% 우대 금리를 준다.
신한은행의 ‘신한 마이(My) 주니어 적금’은 18세 이상이 가입 대상이고, 분기별로 10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해당 계좌로 아동수당 수령 시 금리를 연 0.3%포인트 더 주는 등 우대 금리까지 받으면 최대 연 3.8%의 금리를 챙길 수 있다. 기본적으로 1년 만기 상품이지만 신청 고객에 한해 3회까지 자동 재예치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