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0일 강서구청장 보선 후보자 추천신청을 접수한 결과 김태우 전 청장과 김용성 전 시의원, 김진선 전 위원장 등 3명이 차례로 등록했다. 앞서 당 강서구청장 보선 공천관리위원회는 단수 공천이 아닌 후보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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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청장은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율 보다 높지만 (강서구청장 선거에선) 제가 이기거나 박빙인 것으로 나왔다”며 “강서구가 장기 정체된 부분을 짧은 시간에 많이 개혁한 저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도 만족하는 것으로 안다”고 자신했다.
김진선 전 위원장은 오전 10시와 10시40분께 접수한 김 전 청장·김 전 시의원과 달리 마감 직전인 오후 4시50분께 신청서를 냈다. 대법원 판결이 난 지 석 달 만인 8·15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김태우 전 청장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들러리 경선’ 논란이 불거지자 김 전 위원장은 막판까지 신청을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은 “강서구청에서 35년 10개월 근무한 정통 공직자로 누구보다도 지역과 지역주민 마음을 잘 알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오늘(10일) 만난 박성민 전략부총장이 경선 과정에서 공정성을 담보하겠다는 말을 신뢰하고 접수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강서구청장 보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오늘은 후보자로 등록했지만 공정한 경선 할 수 있는 절차가 마련되지 않으면 경선에 참여하지 말라는 뜻으로 알고 심사숙고하겠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당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 될 것이고 공정한 경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그 방안도 심사숙고하겠다”고 언급했다.
공정 경선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언론 노출도 그렇고 김태우 후보를 (국민의힘) 구청장 후보로 설정해놓고 얘기가 전개된다”며 “당에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노출한다면 내정된 것이 아니라는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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