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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을 지배한 재료는 반도체 투매였다.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반에크 세미컨덕터(SMH)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대 내렸고, 마이크론이 10% 가까이, AMD가 8% 급락했다.
다만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시장 전반의 위험선호 심리를 지지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 내린 배럴당 78달러 부근에서 거래됐고, 브렌트유는 4.8% 하락한 84.09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오만과 호르무즈해협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실적도 지수를 떠받쳤다. 코카콜라는 연간 매출·이익 전망치를 상향하며 5% 가까이 뛰었고, 보잉은 견조한 현금흐름을 발표하며 상승했다. 미국 페인트·도료 전문 제조업체 셔윈윌리엄스는 예상을 웃돈 실적에 8% 올랐다. 반면 코닝은 3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치며 급락했고,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자 헬스케어 데이터·분석 서비스 기업 IQVIA는 연간 이익 전망 상향에 12% 뛰었다.
애플은 이날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5조달러를 넘어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9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올랐고, 아마존은 30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약세, 헬스케어·필수소비재 강세로 뚜렷한 순환매가 나타났다. 기술 섹터 ETF(XLK)는 지난 5월 7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반면, 헬스케어(XLV)와 금융(XLF) 섹터 ETF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가는 “6~8주째 이어지고 있는 광범위한 순환매”라며 “펀더멘털 변화보다는 시장 기술적 요인에 더 가깝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이 같은 경기순환주 강세가 이어지려면 유가와 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편 29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동결 가능성을 71%,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29%로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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