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인플루언서 '서진쌤', CJ온스타일 팝업스토어에 떴다[르포]

김지우 기자I 2025.12.15 07:01:52

서진쌤, 전직 교사·주부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
CJ온스타일, IP유니버스 확장…라이브커머스 사업 박차
''디토소비'' 트렌드에 인플루언서 팬덤 효과 커져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남한테 내가 무얼 잘하는지 묻지 말고 직접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찾아서 사람들에게 알려보세요. 여러분 모두가 도전하셨으면 좋겠어요.”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 성수 스텔라에 CJ온스타일과 커리어 플랫폼 ‘부켓’이 인플루언서 강연 및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날 오전, 12년차 초등교사 경력의 전직 교사이자 약 21만 팔로워를 보유한 교육 인플루언서 서진쌤(본명 정서진)이 ‘평범한 주부, 20만 인플루언서가 되다: SNS 셀프 브랜딩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1년 만에 20만 팔로워를 확보한 콘텐츠 전략과 CJ온스타일·교육부 등과의 협업 사례를 소개했다. 현장에는 서진쌤 팬들과 예비 인플루언서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12일 서울 성수 스텔라에서 CJ온스타일·부켓이 개최한 네트워킹 행사에서 서진쌤과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지우 기자)
이날 서진쌤은 육아를 시작하며 마주한 어려움이 SNS 활동의 출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탄한 삶을 살다가 처음으로 육아라는 난관을 마주했다”며 “연약한 아이를 위해 수영을 시켰는데 아이가 죽을 고비를 맞은 적이 있다. 그 일을 계기로 ‘이 아이만의 행복이 있는데 내가 원하는 것을 강요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를 그만두고 SNS에 전념한다고 했을 때 만류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하지만 인플루언서가 되고 나서 1년 동안 교육부 협업, 인터뷰·행사, 도서 발간, 공동구매 등을 진행하며 새로운 기회를 경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에게나 잘하는 것이 있고, 소수에게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엄마로서의 역할과 내 인생의 균형을 함께 찾아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는 빠르게 팔로워를 늘린 비결로 △하루 1회 게시물 업로드 △진정성 있는 소통 △가장 잘하는 것 무료로 나누기 등을 꼽았다.

이번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CJ온스타일의 영상·상품 기획 역량과 부켓의 여성 인플루언서 네트워크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기 위한 취지에서 기획됐다. 경기도 평택에서 참석한 김은진(33) 씨는 “5년 전 1500명 정도 팔로워가 있었지만 아이에게 집중하고자 활동을 접었다”며 “오늘 강연을 들으며 엄마만이 아니라 ‘나로서’의 삶도 다시 시작해보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서진쌤이 출연하는 라방 ‘찐스픽’은 CJ온스타일 대표 인플루언서 지적재산권(IP)이다. CJ온스타일은 지난 3월 그와 함께 ‘ORT 사운드북 풀세트’를 판매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7월에는 ‘비상 온리원’ 방송으로 2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CJ온스타일은 인플루언서 IP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 ‘인플루언서 쇼’를 열어 서진쌤, 드엘리사, 카루셀리 등 총 400만 팬덤을 보유한 16명의 인플루언서와 자사 브랜드를 매칭해 공동구매와 라이브방송을 결합한 실험을 진행했다. 행사 기간 목표 매출은 131% 초과 달성했다.

서진쌤 IP 라이브 방송 장면(사진=CJ온스타일)
CJ온스타일은 기존 홈쇼핑 중심에서 벗어나 ‘유인나의 겟잇뷰티’, ‘박세리의 큰쏜언니 BIG세리’ 등 예능형 콘텐츠 IP와 셀럽 IP를 확장하며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인플루언서 IP까지 더해 ‘IP 유니버스’를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현재 CJ온스타일은 월 40회 인플루언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그동안 개인 채널에서 팬덤과 소통하던 인플루언서들이 최근 라이브커머스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CJ온스타일은 상품 기획부터 고객 분석, CS(고객서비스)까지 지원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명인의 소비 취향을 따라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디토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인플루언서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10만 내외의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도 충성도 높은 팬덤을 보유하고 있어 유통업계에서의 입지는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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