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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캄보디아 후이원’ 거래소 차단…美 제재보다 두 달 앞서 선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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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25.11.02 17:51:45

자금세탁 가능성 탐지 후 입출금 전면 중단·205명 탈퇴 통보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대표 오경석)가 캄보디아 기반의 후이원(Huione) 거래소를 통한 자금세탁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고, 국내 거래소 중 최초로 해당 거래소와의 코인 전송을 전면 차단했다.

미국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가 후이원을 ‘자금세탁 우려 기업’으로 지정하기 두 달 전의 선제적 조치다.

두나무는 지난 3월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후이원 거래소를 이용한 범죄자금 세탁 가능성을 포착하고 감시체계를 강화했다. 이후 후이원과 업비트 간 가상자산을 전송하거나 전송을 시도한 이용자 259명을 대상으로 자금 동결, 강화된 고객확인 절차(KYC), 의심거래보고(STR)를 진행했다. 그중 자금 출처를 소명하지 않거나 불충분하게 답변한 205명에게는 지난 9월 탈퇴를 통보했다.

업비트의 이번 조치는 후이원 관련 거래로 인한 범죄자금 유입을 조기에 차단하고, 국내 투자자 피해를 예방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지난해 기준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와 후이원 간 코인 전송 규모는 총 128억여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업비트에서 발생한 거래 규모는 약 3억6000만 원으로 전체의 3% 수준이다.

두나무는 관련 조치를 금융당국에 보고하고, 경찰에도 후이원 거래 내역을 신고했다. 지난 10월 경찰이 후이원 이용자의 가상자산 전송 내역 확보를 위해 업비트를 압수수색했지만, 이는 수사기관에 고객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법적 절차에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업비트 관계자는 “국내 거래소 중 가장 빠르게 후이원과의 코인 전송을 차단하고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한국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관련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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