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펩타이드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HLB사이언스가 프랑스에서 진행중인 ‘패혈증 및 그람음성 슈퍼박테리아 감염증’에 대한 임상 1상 투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치료제가 없어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패혈증 치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각종 세균과 박테리아에 속수무책이던 인류가 첫 항생제인 페니실린을 시작으로, 지난 80년간 다양한 항생제를 개발하며 세균성 질병에 효과적으로 대항에 왔으나, 반복적인 사용에 따라 발생하는 항생제 내성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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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요로감염, 복강내 감염, 원내폐렴 등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슈퍼박테리아인 ‘그람-음성균’은 세균성 패혈증의 70%를 차지하는 원인균으로, 여러 항생제에 대한 내성은 물론, 항생제에 의한 사멸 시 독소를 뿜어 전신성 염증반응을 초래하기도 해 환자의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해왔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해당 질병에는 항생제 외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많은 환자들이 패혈증에 의한 장기부전으로 사망하고 있다. 치사율이 50%에 육박하는 이유다.
HLB사이언스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패혈증 치료제 개발을 통해, 환자의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로 ‘인류의 생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HLB그룹의 철학을 실천하고 있는 대표적 회사다.
패혈증 원인균의 제거와 함께 원인균이 방출한 내독소까지 중화하는 저독성의 합성 펩타이드 의약품을 개발해,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고 환자들의 치사율을 획기적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1월 패혈증 치료제 개발 사업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보건의료 R&D 우수성과’로 선정된 바 있으며, 5월에는 HLB사이언스가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의 사업자로도 선정되는 등 패혈증 치료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상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아 왔다. HLB사이언스는 향후 임상 규모를 확대해 가는 한편 기술수출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갈 방침이다.
윤종선 HLB사이언스 대표는 “매년 5000만 명의 패혈증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이중 1100만 명 정도가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이 매우 시급하다”며, “임상 1상을 마친 후 미국, 유럽 등 다국가에서 글로벌 2상을 조속히 진행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최대한 빨리 치료제를 출시함으로써, 패혈증 환자와 가족들에게 희망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