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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영업점 조직 개편·스마트 거래 활성화..‘투 트랙’ 으로 위기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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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기 기자I 2015.11.22 11:52:44
△이광구(가운데) 우리은행장이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을 적용한 스마트폰 ATM현금출금이 가능한 ‘우리삼성페이’를 시현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이데일리 이성기 최정희 기자] 은행권이 스마트폰·인터넷 뱅킹 서비스 등 비대면 거래 활성화와 영업점 체계 개편이란 ‘투 트랙’ 전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저금리·저성장 고착화 등 경영 환경 악화 속에서 수익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데다 인력구조도 효율적이지 못해 생산성도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국내은행의 3분기 중 영업실적’ 잠정치 자료를 보면 올 3분기(7∼9월)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총 1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억원(15.7%) 감소했다. 잇따른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로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역대 최저 수준인 1.56%로 하락했다. 은행들이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희망퇴직과 임금피크제 등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영업점 조직 재정비 잰걸음..인력 감축 노력 강화도

은행권이 본격적인 영업점 조직 재정비와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전국 1155개 영업점을 상권별로 나눠 100~200여개로 그룹화하고 이런 소그룹 관리를 위해 영업본부를 따로 운영하는 3단계 방식의 영업조직 재편을 추진 중이다. 기존엔 1155개 영업점에 대해 33개 지역본부가 30∼40개 지점씩 관리하는 2단계 형태였지만 앞으로는 수석 지점장인 소그룹장이 5∼10개 지점을 직접 운영·관리하는 형태로 전환, 영업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유기적인 영업점 업무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방식 도입도 실험 중이다. ‘허브 앤 스포크’는 허브 센터와 스포크 영업점으로 구성된 클러스터를 통해 영업점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협업 시스템이다.

신한은행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6~7개 지점을 묶어 하나의 대형 커뮤니티로 재편하고 있고 우리은행은 아파트 등 주거 밀집 지역에 있는 영업점에 개인특화점을 도입하는 한편 기업금융의 경우 기업창구거점 점포로 업무를 이관하는 등 조직 개편을 진행 중이다.

외국계인 씨티은행도 전국 전국 134개 개인고객 지점을 세 그룹으로 분류해 특화하는 조직 개편안을 내놨다. 고액자산가·개인사업자·일반고객들로 나눠 영업점을 차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고객이 빠르게 금융상품을 구입하는 ‘상점’, 고액자산가 상담을 위한 ‘허브’ 개념의 차세대 지점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출현 등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조직 개편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인력 감축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만 40세 이상, 10년 이상 근속 직원 대상 특별퇴직을 실시키로 했다. 전 직원의 약 20%인 1000여명 정도의 인력 감축이 예상된다. 이는 최근 적자로 전환된 SC그룹의 글로벌 구조조정 차원의 일환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6월 5년 만에 전 직원을 대상(직급별 나이 제한)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또 임금피크제 대상자를 상대로 희망퇴직 정례화도 추진키로 했다. 우리은행은 임금피크제와 희망퇴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전직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경영 악화 속 스마트폰 등 비대면 거래 활성화

조직 개편과 함께 한층 업그레이드 한 비대면 거래 서비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조회나 송금뿐만 아니라 직접 상품 가입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국내 최초로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현금을 보낼 수 있는 ‘우리워치뱅킹 간편송금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5월 개발한 ‘위비모바일페이’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워치에서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없이도 간단한 핀번호만으로 송금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앞으로는 결제와 상품가입도 가능하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도 고객이 상품구조를 직접 설계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형 스마트폰·인터넷 전용 상품 ‘KB내맘대로적금’을 출시했다. 고객이 스스로 고객 특성에 맞게 저축방법, 저축금액, 계약기간, 우대이율, 부가서비스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다.

신한은행은 영업점 방문이 필요한 주요 업무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편리하게 미리 신청할 수 있는 ‘스마트사전신청 서비스’를 시행하는 한편, 창구 방문 없이 계좌 개설이 가능토록 한 ‘비대면 실명확인제도’를 곧 시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사전신청 적용 업무를 더욱 확대하고 고객관리 시스템과 접목하는 등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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