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재난 당국은 수도 마닐라를 비롯한 각지에 폭우가 내려 산사태 등으로 10명 이상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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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에서는 산사태로 2명이 흙더미에 묻혔고 10명이 다쳤다. 나가에서는 침수된 가게를 살펴보던 남성이 감전사했다. 8개월 된 여아는 물에 빠져 숨졌다.
정부는 피해 지역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공공기관 업무를 중단했다.
마닐라 공항도 필리핀항공과 세부항공의 일부 국내선 항공편 약 29편이 악천후로 결항했다고 발표했다. 동부와 중부 지역에서도 태풍으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야기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북쪽 약 380km 해상에서 중심기압 996hPa, 최대풍속 초속 20m/s로 북진 중이다.
오후 3시에는 필리핀 마닐라 북쪽 약 460km 부근에 상륙하며, 4일 오전 3시에는 필리핀 마닐라 북북서쪽 약 570km 부근에 상륙한다.
야기는 발생 후 지속적으로 세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오는 7일에는 중국 잔장 서쪽 해상에서 최대 풍속 37m/s(시속 133km)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 태풍은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며 중국 해안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야기의 경로를 고려할 때 중국 남부 지방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컺디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태풍은 일본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염소자리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