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하락 등에 식재료 가격이 일부 안정된 것과 달리 외식비에는 인건비와 임차료 등 서비스 비용 상승이 누적된 영향이 크다.
먹거리처럼 줄이기 어려운 지출의 가격이 오를수록 소득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저소득 가구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국가데이터처 마이크로데이터로 가계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4인 가구 식비는 140만 287원을 기록했다. 식료품 구입에 67만 2983원, 외식에 72만 7304원을 각각 썼다. 2분기 기준 4인 가구 식비가 140만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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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지수상 외식 총지수는 2022년 2분기 109.81에서 올해 2분기 127.85까지 4년 내내 우상향했다.
식재료 가격은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 등의 영향을 받아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고점에서 내려왔다. 밀가루는 2023년 2분기 고점 139.14에서 128.90으로, 식용유는 2024년 정점 177.26에서 154.81로 내려왔다. 하지만 외식비의 경우 인건비와 배달비 상승이 누적되며 한 번 오른 가격이 쉽게 내려갈 수 없는 구조다.
문제는 먹거리 가격 상승의 부담이 가구마다 똑같지 않다는 점이다. 식비는 소득이 줄어도 일정 수준 이하로 줄이기 어려운 필수지출 성격이 강하다. 이 때문에 소득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저소득 가구일수록 같은 폭의 가격 상승에도 가계가 받는 압박이 상대적으로 크다.
하반기에는 가계의 소비 여력마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올렸다. 7월에 이은 두 차례 연속 인상이다. 변동금리 대출을 보유한 가계를 중심으로 이자 부담이 늘어나면 식비 등 필수지출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여력은 그만큼 줄어든다.
여기에 식품·외식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경우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외식비 중심으로 식비가 올랐다는 것은 회당 외식비 지출이 늘었다는 의미”라며 “금리인상으로 가처분소득이 줄어든 상황에서 외식업계의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 가계의 식비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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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훈 기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0100234.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