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 타고 낸드 시장도 '질주'…"내년 지나도 공급 부족"

공지유 기자I 2025.11.11 06:00:00

낸드 고정가, 올초 대비 두배 뛰어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eSSD 수요↑
삼성·SK, 고용량·고성능 판매 확대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인공지능(AI)의 급격한 성장으로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전례 없는 호황기를 맞은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까지 들썩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지난 8월 양산을 개시한 321단 QLC 낸드 신제품.(사진=SK하이닉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낸드플래시 메모리 대표 기업 샌디스크는 지난 분기(7~9월) 23억8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AI 수요에 따른 낸드 시장 호조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 데이비드 게클러 샌디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이 2026년을 넘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I 서버 등 인프라 확대에 힘입어 HBM와 D램을 중심으로 ‘메모리 슈퍼 사이클’ 효과가 나타나면서 가격이 뛰었는데, 최근 들어 낸드 가격도 급등 조짐을 보인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10월 메모리카드와 USB용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128기가비트 MLC)은 4.35달러로 전월보다 14.93% 급등했다.

낸드 가격은 YMTC 등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로 지난해 말까지 지속 하락하며 2달러대까지 내려왔는데, 올해 들어 회복 조짐을 보이다가 지난달 10여 년 만에 최대폭으로 뛰었다. 올해 1월(2.18달러)보다 가격이 두 배 올랐다.

업계에서는 AI 모델이 생성형에서 추론형으로 더 확장하면서 서버 내 추가적 메모리 및 저장 인프라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으면서도, 저장된 데이터를 빠르게 읽을 수 있는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국내 반도체 기업은 고용량·고성능 제품으로 대응 중이다. 이들 기업은 한 개의 셀에 4개의 정보(비트 단위)를 저장할 수 있는 쿼터레벨셀(QLC) 기반 고용량 eSSD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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