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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이달의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충북 보은군 장안면 장재리 일대 속리산 길목의 말티재 숲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속리산의 관문 말티재는 해발 430m로 구불구불 열두 굽이가 숲과 어우러진 가파른 고갯길로 ‘말티고개’로도 불린다.
조선 세조가 속리산으로 행차할 때 타고 왔던 가마를 말로 갈아타고, 이 고갯길을 넘어 말티고개란 이름이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설에 의하면 ‘말’의 어원은 ‘마루’로서 높다는 뜻으로 ‘높은 고개’라는 뜻의 말티재가 됐다는 설도 있다.
말티재 숲은 침엽수와 활엽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산림욕에 적합하며, 인근에 속리산자연휴양림과 장재저수지가 어우러져 단풍이 아름답고 가을 경관이 빼어나다.
2002년 개장한 국립속리산자연휴양림은 타 휴양림보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느낄 수 있어 코로나로 지친 심신의 조용한 휴식에 제격이다.
휴양림 전면에 자리한 장재저수지는 호수처럼 잔잔하며, 수면위에 비친 울긋불긋 단풍의 아름다움은 여느 곳에 뒤지지 않는다.
산림청 보은국유림관리소는 말티재 주변 국유림 1000여㏊를 말티재경제림육성단지로 지정하고, 우량목재의 공급처로 이용하기 위해 산림을 관리 중이다.
40년생 이상의 나무가 숲의 82% 이상을 차지하고, 소나무·리기다·낙엽송 등의 침엽수 경제수종이 우량하게 성장하고 있다.
굴참나무·상수리 등의 참나무류가 활엽수의 주 수종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숲 관리 기반 도로인 임도가 개설됐으며, 등산로와 산책로 등의 시설이 있으며, 숲이 생태적으로 건강해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로 적합하다.
박현재 산림청 국유림경영과장은 “올해 산림청의 가을 단풍 예측 지도에 의하면 속리산은 10월 21일경이 절정으로 분석됐다”며 “만추의 계절에 단풍이 아름다운 한적한 숲에서의 거리두기 휴식을 권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