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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남양유업은 루카의 이름을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새로운 이름을 붙이고 다시 마케팅에 나서려면 비용이 걱정이다.
남양유업은 2013년 ‘갑질 논란’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실적 부진에 시달려왔다. 마케팅비를 줄이는 등 비용 통제, 분유 매출 회복 등으로 올해 간신히 실적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가 했는데 스틱원두 때문에 예상치 못할 돈을 쓸 상황이 됐다.
그렇다고 해서 스틱원두 사업을 아예 접을 수도 없다. 사람들의 입맛이 다양해지며 스틱원두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양유업이 커피 부문에서 총력을 다했던 커피믹스 사업도 힘이 빠진 상태다. 올 초까지만 해도 커피믹스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다시 키울 계획이었지만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지 못했다. 우유 공급 과잉 등 유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이 때문에 시장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며 동서식품 ‘맥심’에 대항했던 남양유업 ‘프렌치카페’의 시장점유율은 올 초 9%까지 떨어졌다 지금은 10%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최근 커피믹스의 당 함량을 기존 대비 25% 줄인 신제품을 출시하며 커피믹스 사업을 다시 키우기 위해 나섰지만 업계에서는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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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커피 시장의 ‘루키’로 떠오른 컵커피 시장에서도 남양유업의 시장점유율은 낮아지고 있다. 남양유업의 컵커피 ‘프렌치카페’ 점유율은 2013년 32% 수준에서 올 상반기 22%까지 떨어졌다. 용량을 키운 대용량 컵커피의 판매가 늘어나며 기존 컵커피의 판매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남양유업도 대용량 컵커피 ‘카와’를 내놓고 있지만, 매일유업의 ‘바리스타’에 1위 자리를 내주고 큰 힘을 쓰지는 못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커피 시장은 믹스커피 빼고는 대부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 공격적인 마케팅 없이는 쉽지 않은 시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