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급속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세계최대의 에너지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에너지 분야 진출 확대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합동으로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이원걸 산업자원부 제2차관은 22일부터 23일까지 중국 북경을 방문,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방과학기술공업위원회, 국가핵전기술공사 등 중국 주요 에너지 부서의 차관급 인사를 면담하고 우리기업의 중국 에너지 시장 진출 확대 등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한국전력(015760), 한수원, 두산중공업(034020) 등 원자력발전 관련 주요 민간기관이 동행해 중국의 원전시장 진출을 중점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우선 이 차관은 22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오우신치엔(歐新黔) 부주임(차관)과 회담을 개최하고 한-중간 에너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최근 고유가 시대에 대비해 에너지수급 협력, 자원공동개발, 신재생에너지 기술협력 등 에너지&8228;자원 분야의 협력을 강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은 8월말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제7차 한중 산업협력위원회에서 논의키로 했다.
특히 이 차관은 양국 전력산업협력의 첫 성과사업인 하남성 무척발전소(10만kW 열병합 발전소) 건설 운영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하남성 구리산(九里山) 화력발전소(120만kW) 건설사업을 양국간 대표적 전력분야 협력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오우 부주임과 한국원전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향후 중국의 원전건설사업 참여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최근 고유가 상황 대응을 위해 양국간 정책공조 및 국제협의체를 통한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 차관은 이날 중국 신형원전 입찰에 대한 기술평가를 담당하고 있는 국가핵전기술공사 주비조 천자보(陳肇博) 조장(차관급)을 면담하고 한중 원전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차관은 한국의 지속적인 원전건설 및 운영 경험과 원전설비업체의 우수한 기술력을 강조하고, 특히 현재 입찰 심사 중인 중국 신형원전 건설사업에 두산중공업 등 우리 설비 기자재 공급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이 차관은 방문 이틀째인 23일 원자력 관련 기술정책의 주무부서인 국방과학기술공업위원회 쑨친(孫勤) 부주임(차관)과 한중 원자력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중국 원전사업 진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면담을 통해 한국의 원전건설 및 운영분야의 뛰어난 기술력을 재차 강조하는 한편, 현재 입찰 심사 중인 중국 신형원전 건설사업에 우리기업이 설비&8228;기자재를 공급할 수 있도록 국방과기위의 협조를 적극적으로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동행한 한전과 한수원은 21일 중국 핵공업23건설공사와 305만달러 규모의 중국 링아오(嶺澳) 2단계 원전 시공관리에 관한 기술지원계약을 체결했고 23일에는 광동핵전집단공사(CGNPC)와 원전건설 및 운영과 관련한 협력협정을 맺을 예정이다.
이 원전기술협력협정은 원전 개발부터 건설, 운전, 정비 등 모든 과정에서 양국간 정보 및 기술협력, 인력훈련, 정례협의 및 워크샵 개최 등 다양한 협력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양국 원전관련 민간기관간 교류 활성화로 향후 중국 원전시장 진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자부는 이러한 대중국 원전 기자재 설비 수출 및 원전 운영 관련 협력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는 중국에 대한 한국형 원전 플랜트 수출을 목표로 한중 원전협력의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