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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엔비아시아는 지난 2006년에 설립된 과수전문 유통기업이다. 김 대표는 뉴질랜드의 키위 업체 ‘제스프리’의 첫 한국 지사장을 역임하다가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10년간 지사장을 하면서 느낀 게 농업도 기업화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며 “한국 농업도 규모화·산업화를 해보자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한국 과수농가를 성장시키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꺼낸 해법은 ‘클럽 품종’이었다. 클럽 품종은 일종의 특허와 같이 프리미엄 과일의 재배 및 유통 권한을 배타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과일을 의미한다. 김 대표는 뉴질랜드 품종 회사인 ‘T&G’와 독점회원사 계약을 맺고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엔비사과’를 들여왔다. 엔비사과는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사과 품종으로 단단한 과육, 시트러스와 청포도향을 지닌 게 특징이다. 병충해에도 강하며 현재 전 세계에서 10개국에서만 재배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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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엔비사과를 한국에서 생산·유통하기까지 상당 시간과 투자를 투입한 끝에 현재는 10년 넘게 생산하는 농가가 생길 정도로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엔비사과 재배 규모는 엔이치엔비아시아 강원 양구 직영 농장 10ha, 전국 계약재배지 규모는 230ha 등으로 총 240ha(2.4㎢) 수준에 이른다. 그는 “엔비사과를 국내에서 키우는데 농림축산식품부 허가 신청부터 격리 재배, 사과나무 증식해서 농가에 전달하기까지 7~8년 시간이 걸렸다”며 “이제는 농가에서 먼저 생산을 제안할 정도로 시장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에이치엔비아시아는 엔비사과에 이어 기후위기 대응에 특화한 클럽 품종으로 성공 신화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기후 온난화가 심화하면서 국내에서 생육에 한계가 있거나 생산량이 줄어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특히 기후 위기로 과수 생산량이 줄어들면 물가 상승과 농가 경영 안정을 위협하는 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클럽 품종 IP를 확보해 국내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에이치엔비아시아는 올 3~4월 IQ베리를 생산 및 유통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IQ베리는 겨울철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저온 및 무저온(Low-Chill)요구 품종에 속하는 블루베리다. 이외에 40도 고온에서도 착색과 식감을 유지하는 HCP(Hot Climate Program) 사과와 키위, 포도 등 여러 기후 대응 신품종을 들여와 국내 생산 체계를 안착시키려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기후 대응 클럽 품종을 정착시키는 것과 동시에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시스템과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해 국내 과수산업 규모화에 속도를 더한다. 에이치엔비아시아는 미래 성장 거점으로서 6만 6000평 규모의 양구 2농장을 설립하고, 오는 2027년 국립기후변화대응센터가 설립되는 전남 해남에도 대규모 과수 단지를 조성하는 목표를 세웠다. 김 대표는 “농업의 기업화를 달성하려면 규모화된 재배 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한 표준화된 방식의 생산 체계가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연구센터에서 스마트 IoT 기술을 농업에 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모아 한국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될 수 있도록 다른 국가보다 한발 앞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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