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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은 선산 묘지에 잔디를 입히던 관리인이 버린 담배꽁초에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000㎡를 태우고 묘지 9기가 소실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1시께 서울 관악구 관악산 자운암능선 부근에서 발생한 화재는 소방 당국이 진화 중이다. 소방 당국은 차량 14대, 인력 49명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불을 완전히 끈 뒤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인해 경상북도 지역 등지에서 산불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달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안동·청송·영덕·영양까지 번졌고 진화 다음날인 29일 안동과 의성에 이어 30일 청송에서도 재발화했다.
이로 인해 서울의 약 75%인 4만5167헥타르(㏊)의 산불영향구역(피해 면적)이 피해를 입었고 이는 1986년 산림청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단일 산불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영남지역 산불사태로 인한 인명피해는 모두 83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사망은 31명, 중상 9명, 경상 43명이다. 시설 피해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경북 8천200곳 등 8천457곳으로, 불에 모두 타거나 부분 파손됐다.
행정안전부는 실수에 의한 산불(실화)도 처벌 대상이라며 안전에 주의를 기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