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간 1만5천여명의 국내외 심장병 환자가 혜택을 받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십시일반 협력한 수많은 후원인이 이 같은 업적의 동력이자 숨은 주인공으로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세종병원그룹은 지난 16일 인천세종병원 비전홀에서 후원인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병원 의료나눔 40주년 초청행사 : 사랑이 희망되어’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982년 부천세종병원 개원 이듬해부터 시작한 의료나눔 40주년을 기념하고, 그동안 함께한 후원 기관 및 개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의료나눔은 ‘심장병 없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병원 설립 이념과 일맥상통한다.
현재까지 국내 1만3천여명, 해외 1천600여명의 심장병 환자들이 이곳에서 수술을 받고 희망을 되찾았다. 이 같은 의료나눔 활동은 여유로울 때가 아닌, 아이러니하게도 어려운 상황에서 싹을 틔웠다.
이명묵 부천세종병원장은 “수십년 전 대한민국의 심장 관련 의료수준은 열악했다”면서 “수술을 받지 못하는 선천성 심장병 환아들이 계속 쌓이고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런 상황은 오히려 동기부여로 작용했다. 세종병원 의료진은 대한민국 유일 심장병원 소속이라는 신념으로 실력을 가다듬었고, 이때부터 많은 기관과 개인이 후원을 시작하며 의료나눔이 탄생하게 됐다.
한국심장재단과 여의도순복음교회, 세이브더칠드런, 밀알심장재단, 구세군대한본영, 사랑실은 교통봉사대, 수와진의 사랑더하기, 한국청년회의소, 푸른봉사대, 성안심장재단, 시흥시 1% 복지재단, 한국의료지원재단, 셀트리온복지재단 등이 대표적 후원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가수 안상수 씨(수와진의 사랑더하기 이사장), UDT(해군특수전전단) 출신으로 지난해 강철부대 우승상금을 세종병원에 기부한 예술가 육준서 씨 등도 후원인으로서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안상수 이사장은 “지난 1986년 심장병 환자에 대한 의료나눔을 의뢰하면서 세종병원과 인연이 시작됐다”면서 “여기 계신 모든 분이 변함없이 함께했기 때문에 이 숭고하고 위대한 여정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후원인들에게는 반가운 손님도 찾아왔다. 바리톤 장동일 씨(세종병원 홍보대사)와 개그맨 장용 씨(인천세종병원 자문위원)는 각각 축하 공연과 사회를 담당했고, 세종병원에서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연주단 ‘하트하트 오케스트라’단원들은 아름다운 선율로 후원인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조용익 부천시장과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도 축하 영상을 통해 병원과 후원인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세종병원 후원회는 사랑YES(의료나눔·지역사회발전 기금)와 희망YES(병원발전 기금) 등 2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병원 임직원과 후원인들은 앞으로도 병원 설립 이념을 지키고, 보편적·평등 의료를 추구하고자 변함없이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박진식 세종병원그룹 이사장은 “지난해 병원 개원 40주년에 이어 올해 의료나눔 40주년까지, 세종병원과 의료나눔은 그 역사를 함께한다. 후원인들 덕분에 수많은 환자가 희망을 되찾고, 병원도 성장할 수 있었다”며 “지원을 아끼지 않은 후원인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하며, 더 희망찬 미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병원은 의료나눔 40주년을 맞아 그동안 역사를 담은 사진을 모아 기획전시를 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 지하1층 전시장을 찾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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