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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도 AI 챗봇 경쟁 가세…'클로드2' 공개

박종화 기자I 2023.07.12 10:16:28

앤스로픽, 오픈AI 출신 남매가 창업
챗GPT보다 세 배 많은 단어 구사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인공지능(AI) 챗봇 개발 경쟁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이번엔 앤스로픽이 ‘클로드 2’를 앞세워 이 경쟁에 합류했다.

(사진=앤스로픽 트위터)


11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새로운 AI 챗봇 모델 클로드2를 이날 공개했다. 앤스로픽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창업에 참여했던 대니얼라·다리오 아모데이 남매가 따로 나와 차린 회사다. 몇 달 새 구글 등으로부터 투자금 7억5000만달러(약 9700억원)를 유치하며 오픈AI의 경쟁사로 부상했다.

클로드2는 답변을 생성하는 데 7만5000개의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다. 챗GPT에 사용된 거대언어모델(LLM)인 GPT-4가 단어 2만5000개를 사용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세 배가량 많다. 변호사 시험과 파이썬 코딩 테스트에선 각각 76.5%, 71%의 정답률을 기록했다. 앤스로픽은 클로드2가 이전 버전인 클로드1.3보다 공격적인 답변을 생성하는 빈도가 더 줄어들었다는 것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클로드2 공개에 앞서 앤스로픽은 슬랙, 노션, 쿼라 같은 기업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현재는 테스트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신청을 받고 있는데 35만명 이상이 몰렸다. 아직은 미국·영국 거주자만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일각에선 챗봇 등 생성형 AI 개발 열기가 과열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달 챗GPT 접속자 수가 서비스 공개(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며 시장 포화론이 더욱 거세졌다.

이 같은 지적에 대니얼라 아모데이 앤스로픽 대표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여러 회사가 동시에 성공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은 업계에서 제공할 수 있는 것보다 LLM 수요가 훨씬 더 많은 이례적인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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