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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영상 야간조준기 국내 개발, 대공포 '발칸' 야간 작전능력↑

김관용 기자I 2017.11.01 09:07:07

20mm 견인대공포 발칸용 열영상 야간조준기 개발
야간에도 사거리 내 적 항공기 진입하기 전부터 탐지
공중위협에 대한 충분한 대응시간 확보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의 단거리 대공무기인 20mm 발칸에 열 영상 야간조준기가 부착돼 야간 사격 능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위사업청은 1일 “육군, 공군, 해병대에서 사용하고 있는 20mm 견인대공포 발칸용 열 영상 야간조준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5월부터 한화시스템 등 7개 국내 기업이 참여해 단기간에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2018년부터 전력화할 예정이다.

현재 발칸에는 미광 증폭식 야간조준경(TVS-5)이 장착돼 있다. 미광 증폭식은 달빛, 별빛 또는 약간의 미세한 광선을 흡수·증폭해 영상을 밝게 보이게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는 발칸의 사거리에 못 미치는 표적탐지 능력과 불명확한 영상을 제공해 발칸의 야간 작전 운용은 상당히 제한적이었다.

이번에 개발된 발칸 열 영상 야간조준기는 열 영상을 획득하는 열상 카메라와 획득한 영상을 전시하는 전시기로 구성된다. 열 영상 야간조준기를 활용하면 야간에도 적기나 무인기가 발칸 사거리 내에 진입하기 훨씬 전부터 탐지가 가능하다. 따라서 공중위협에 대해 충분한 대응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 우리 군의 대공방어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

정상구 방사청 방공유도무기사업팀장은 “북한군의 주요 비행침투수단인 AN-2기나 무인기 등의 야간 침투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적의 전방위적인 국지 침투 위협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군의 주요 대공방어 무기인 발칸에 성능이 우수한 야간조준기를 탑재하게 돼 야간 작전능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열 영상 야간조준기가 장착된 발칸포 운용 모습 [사진=방위사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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