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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장을 압박한 핵심 변수는 장기금리였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장중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10년물 금리도 장중 4.75% 안팎까지 오르며 2025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기금리 상승세는 미국에 국한되지 않았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30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올랐고 독일 30년물은 2011년, 프랑스 30년물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우려, AI 투자를 위한 대규모 회사채 발행 등이 세계 채권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기술주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이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5% 넘게 급락했다. 샌디스크는 약 9% 떨어졌고 웨스턴디지털(-7.4%)과 마이크론(-7%)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비디아 역시 2% 넘게 밀렸다. 최근 AI 기대를 타고 급등했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토니 웰치 시그니처FD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에 “금리 상승만큼 모멘텀 랠리를 깨뜨릴 수 있는 것도 없다”며 “오늘 그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긴장도 부담을 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현재 진행 중인 대화나 협상이 없으며 예정된 협상도 없다고 밝혔다. 60일간의 휴전 합의가 전날 만료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화물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5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높은 에너지 가격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워 장기금리 상승세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투자자들은 19일 공개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주목하고 있다. 20일에는 미국 소비의 체력을 가늠할 월마트 실적도 발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