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미국 내 판매가격이 예년보다 100달러(한화 약 13만원) 높은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판매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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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고가는 막판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국 내 출시가격이 모델에 따라 100달러 가량 인상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내 판매가격도 최소 10% 가량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확히는 가격 인상이 아니라 고급형 모델의 기본 저장용량을 높여 최저가 모델을 변경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최근 트렌드포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고급형인 아이폰16 프로와 아이폰16 프로 맥스 모두 저장용량 128기가바이트(GB) 모델 없이 256GB 모델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아이폰15 프로의 최저가 모델은 128GB 용량으로 999달러(약 134만원)부터 시작했으며 256GB 모델은 1099달러(약 147만원)로 책정됐다. 따라서 아이폰16 프로가 256GB 모델부터 판매를 시작하면 최저 1099달러부터 시작할 것이란 분석이 탄력받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 서비스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서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아울러 2테라바이트(TB) 모델이 등장할 것이란 전망도 128GB 모델이 없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2TB 모델이 출시될 경우 출고가도 역대급일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는 자세한 내용에 관해 함구하고 있으나 시중 대리점에서는 벌써부터 사전예약을 알리는 인쇄물을 부착하고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일부 온라인 휴대폰 쇼핑몰에서는 사전예약 13일, 개통 20일 등을 공공연히 공지하고 기본 사은품 외에도 기기값 추가 할인, 중고폰 추가 보상 등의 혜택을 내걸고 있다.
다만 예전처럼 이동통신 본사 차원에서의 마케팅이 대대적으로 이뤄질 지 여부는 미지수다. 수차례 대형 이벤트를 진행해 본 결과 통신사 차원에서 마케팅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아이폰 주요 고객층이 10대~30대로 상대적으로 젊어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비율도 높지 않다는 점도 이통사의 비용 투입을 자제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공식 사전예약 일정 등은 10일이 지나야 알 수 있다”면서도 “출시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시중 유통망에서는 미리 준비하고 있겠지만, 애플이 단말기 지원금을 부담하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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