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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보스턴 외곽 노우드에 있는 백신 공장에 2개의 생산라인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개는 올해 가을, 다른 1개는 내년 초에 각각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노우드 공장의 전체 생산능력이 5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모더나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계획하고 있는 최대 10억회분의 백신 생산량을 내년엔 연간 30억회분으로 3배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모더나는 파트너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미국 이외 지역에서도 생산능력을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기업과 위탁생산 계약을 신규 체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모더나는 현재 2018년 옛 폴라로이드 공장을 개조해 현재 3개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각국 정부로부터 백신을 공급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 “미국이 충분한 분량의 백신을 확보하면 전 세계 가능한 한 많은 나라를 도울 수 있도록 수출을 허가받는 것이 우리의 계획이자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증설하는 신규 생산라인에서는 부스터샷(면역 효과의 연장·강화를 위한 추가 접종) 목적의 백신과 어린이를 위한 저용량 백신이 만들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모더나는 지난 10일 미 식품의약국(FDA)에 자사 백신의 긴급사용 대상 연령을 12세 이상으로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WSJ은 “모더나의 생산라인 증설은 코로나19 백신 사업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한 통큰 베팅”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