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한 방송사는 재일교포 여배우 A씨가 16년 전 조재현으로부터 드라마 촬영 현장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의 어머니는 뒤늦게 딸의 피해 소식을 접하고 조재현을 직접 찾아가 항의했고, 조재현은 “부부관계가 좋지 않다”며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A씨는 이 사건 이후 수년간 우울증에 시달렸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으며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이 나간 뒤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 상위권에는 ‘재일교포 여배우’ ‘2001년 드라마’ 등이 오르내렸다. 그러면서 A씨는 신상정보가 드러날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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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2월 조재현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당시 그의 실명을 최초로 언급한 배우 최율은 “갑자기 쏟아지는 관심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아이들에게 피해가 갈까 두려웠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최율은 페이스북을 통해 “찾아와 죽인다고 하는데 안 무서울 사람이 어디 있겠나? 그래서 (미투) 글을 삭제한 것”이라며 “제가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별 탈 없이 컸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보내신 메시지나 댓글 다 읽어보았다. 왜 제게 그런 욕을 하시는지 제가 뭘 잘못했는지 다 이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제 그만하시라”고 전했다.
조재현은 최율을 비롯해 여러 사람이 자신을 가해자로 지목하자 사과한 뒤 모든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단 A씨 관련 보도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조재현 측은 “조재현이 A씨를 성폭행 한 일이 없고 A씨가 조재현을 잘 따랐으며, 합의 하에 관계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문제 삼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수차례에 걸쳐 7000만~8000만 원을 송금했는데도 A씨 어머니가 계속 알리겠다고 협박했고, 최근에도 A씨 측에서 3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면서 A씨를 공갈미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