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혁신 청사진 공개…"글로벌 고객 40% 확보 목표"[IAA2025]

이배운 기자I 2025.09.10 05:41:00

전동화·통합제어·디스플레이 3대 기술 로드맵 공개
폭스바겐·벤츠 등 글로벌 수주 확대…유럽 공략 가속
배터리 안전·차세대 샤시·홀로그래픽으로 혁신 선도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Top 3 부품기업으로 도약하고 핵심부품 분야 글로벌 고객 비중을 4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2025에서 현대모비스 악셀 마슈카 부사장이 포럼 연사로 나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에서 ‘모비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포럼을 열고 전동화·통합 제어 소프트웨어·인간 중심 디스플레이를 축으로 한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악셀 마슈카 현대모비스 영업부문장 부사장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Top 3로 도약하겠다는 우리의 비전은 명확하다”며 “시장을 앞서 나가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실행 방식이 우리의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중심의 유럽 전략을 통해 폭스바겐·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확보했으며, 전기차 수요 조정 국면에서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가 제시한 기술 지향점은 △친환경 전동화 고도화 △기능 통합 최적화 △차량 칵핏 사용자 경험 극대화 등 세 가지다. 현대모비스는 2009년부터 배터리시스템 사업을 전개해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순수 전기차를 아우르는 BSA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여기에 전기차 대중화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배터리 신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으로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이 내부 화학 반응으로 인한 고열을 실시간 감시하고, 듀얼 냉각 시스템으로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배터리 냉각 기술을 선보였다. 또 배터리 셀이 발화할 경우 자동으로 소화약제를 분사해 화재를 초기 진압하는 기술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전동화 신뢰성을 높이고 효율성까지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IAA 모빌리티 2025 현대모비스 부스 전경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소프트웨어 정의차(SDV) 시대에 맞춰 통합 제어 전략도 구체화했다. 현대모비스는 전자식 조향·전자식 제동·독립형 후륜 조향 등 차세대 샤시 핵심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하나의 제어기로 통합해 차량의 모든 움직임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향과 제동을 단일 소프트웨어로 운용해 무선 업데이트로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SDV의 기반 기술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사용자 경험 영역에서는 전장 융합 기반의 ‘Vision in Motion’ 전략을 내세웠다. 핵심 기술은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다. 세계 최초로 홀로그래픽 광학 필름을 적용해 별도의 패널 없이 유리창에 주행 정보·주변 상황·내비게이션·엔터테인먼트 등을 투영한다. 기존 HUD와 달리 프레임 없는 넓은 시야각을 제공해 몰입감과 가독성을 동시에 높인다.

파트너십과 수주 포트폴리오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 IAA에서 전동화 플랫폼 ‘EV 스케이트보드’를 공개했고, 이를 계기로 폭스바겐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시스템을 수주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연간 36만 대 생산이 가능한 스페인 BSA 공장을 착공했다. 차세대 통합 디지털 칵핏 ‘M.VICS’도 매년 업그레이드를 이어가고 있으며, 홀로그래픽 AR HUD는 글로벌 완성차와 협업을 통해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고부가 핵심부품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재편하고 연구개발 고도화와 글로벌 영업을 병행해 2033년까지 글로벌 고객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차별화된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기술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글로벌 시장 내 포지션을 확장할 것”이라며 “신기술 경쟁력과 고도의 실행력, 속도 삼박자를 갖춰 모빌리티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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