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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457.5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56.7원)보다는 0.8원 올랐다.
연준의 유력 인사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관련 데이터가 양호하게 나오거나 그 경로가 계속된다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금리 인하가 확실히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지표가 뒷받침된다면 올해 3~4번의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면서도 “데이터가 협조하지 않는다면, 두 번으로 돌아가거나 심지어 한 번으로 갈 수도 있다”고 전제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시장 예상치는 밑돌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4% 늘었다. 시장에서는 0.6% 증가를 점쳤다. 전달 수치는 0.7% 증가에서 0.8%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월러 이사의 발언이 전해진 뒤 4.6% 후반대에서 초반대로 밀려났다.
달러화는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6시 26분 기준 108.97을 기록하고 있다. 줄곧 109를 상회하던 것에서 내려온 것이다.
다만 달러 힘이 꺾인 것은 아니다.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맡을 스콧 베센트 후보자가 달러를 세계 최고 기축통화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달러 강세 긴장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통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5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화는 다음주 일본은행(BOJ)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강세다. 외신은 BOJ 관계자 발언을 빌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 큰 충격을 유발하지 않는 이상 다음주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은 고시환율과 국영은행 달러 매도로 달러·위안 환율 7.35 레벨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있다.
이날 달러 약세와 아시아 통화 강세 영향으로 환율은 하락 압력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설날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까지 나온다면 하락 폭은 확대될 수 있다.
하지만 환율 레벨이 낮아진 만큼 수입업체 저가매수가 상단을 높일 수도 있다. 또 위험선호 분위기가 위축되면서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날 장중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와 11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이 줄줄이 발표된다. 이들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한다면 장중 위안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