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 뚫린 도로를 달리다…겨울 감성 가득한 드라이브 코스

강경록 기자I 2022.01.19 09:23:30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로 여파로 자유로운 외부 활동이 어려워지다 보니 자동차를 이용해 여가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캠핑, 차박 등의 언택트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자동차는 단순 이동수단의 역할을 넘어섰다. 드라이브 코스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답답한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기 위해 전국 곳곳의 뻥 뚫린 도로를 찾는 이들이 많다. 이에 원스톱 여행 플랫폼 카약이 일상에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수도권을 비롯해 풍광 좋은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한다.

경기 고양에서 파주에 이르는 고속화도로인 ‘자유로’


◇야경 즐길 수 있는 인천대교와 자유로

고된 하루를 마치면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거나 뻥 뚫린 도로를 달리고 싶은 날이 있다. 이럴 땐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인천대교를 건너보자.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대교는 총 18.38km 구간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대교이다. 해질 무렵 시간에 맞춰 간다면 인천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일몰을 바라보며 로맨틱한 드라이브를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

인천대교(사진=게티이미지)


또 다른 드라이브 코스로는 자유로가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파주시에 이르는 고속화 도로 자유로는 밤이면 교통체증 없는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야간 자유로는 가로등 불빛을 비롯해 옆으로는 반짝반짝 빛나는 한강의 야경도 감상할 수 있어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기에 충분하다.

팔당호


◇한 폭의 그림 같은 팔당호와 두물머리

수도권 드라이브 명소로 꼽히는 곳은 팔당댐 코스다. 올림픽대로를 타고 팔당대교 남단부터 팔당댐 관리교를 지나 다산 유적지에 이르는 구간인데, 근처에 팔당댐 전망대, 미사리, 대형 쇼핑몰, 카페 및 식당 등이 즐비해 계절과 관계없이 많은 사람이 드라이브를 즐기는 곳이다. 팔당은 팔당호를 품고 있는데, 곳곳에 이름 없는 작은 공원이 있어 자전거로 둘러보기도 좋다.

한 폭의 그림 같은 ‘두물머리’도 추천한다. 북한강과 남한강의 두 물줄기가 만난다고 해서 두물머리라고 이름이 지어진 이곳에서는 산과 강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겨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또 두물머리에는 4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있는데, 근처 벤치에 앉아 양평 호수의 고요한 물결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는 것은 어떨까.

낙산사(사진=게티이미지)


◇뻥 뚫린 해안도로부터 고즈넉한 낙산사까지

겨울의 동해는 더 낭만적이다. 카약은 다양한 강원도 지역 중에서도 양양에서 속초로 올라가는 코스를 추천했다. 굽이굽이 물 흐르듯 나 있는 해안도로를 타고 달리기에도 좋고 중간에 차를 잠시 세우고 지역 명소를 둘러보기도 좋다.

양양 낙산사는 사찰에서 드넓은 동해를 관망할 수 있는 곳이라 잠시 머리 식힐 겸 들르기 좋다. 낙산사에서 20분 정도 달려 레트로한 감성의 ‘칠성 조선소’도 가 볼 만하다. 1952년부터 2017년까지 조선소로 운영했던 곳으로 2018년부터 카페, 전시, 편집숍 등 복합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실제로 선박이 만들어지고 수리되었던 곳이라 구석구석 조선소의 투박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어 색다른 재미가 있다.

표선해수욕장


◇상큼한 귤 내음이 번지는 제주 바닷길

제주 동부 해안선을 따라 드라이빙을 즐기다 보면 진귀한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신풍리에 있는 신풍 신천 바다목장은 매년 겨울이 되면 5만 평의 들판에 귤껍질을 말린다. 푸르렀던 목장이 주황색을 옷을 갈아입는 이 풍경은 오직 겨울 제주에서만 만나볼 수 있어 그 특별함을 더한다. 진하고 상큼한 귤 향, 신천 목장 풍경, 제주 바다까지 즐길 수 있는 명소 중 명소다.

신천 목장에서 5km 정도 내려오면 에메랄드빛 표선해수욕장도 있다. 표선면은 주변 환경이 깨끗하고 조용해 현지인들이 많이 추천하는 곳이기도 하다.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는 표선해수욕장은 마치 동화 속에서나 볼 법한 바다를 연상시킨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