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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상경하는 열차 안에서 작금의 정치 상황에 대해 생각해보니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재계서열 1위라는 삼성이 직접 최순실 씨의 급조된 회사와 딸에게 35억여원을 지원했다. 비선 실세 줄대기의 일환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로라하는 대기업이 최순실 씨의 신생 재단에 앞다퉈 기부해 순식간에 약 800억원을 모았다. 이제는 강제 모금에, 준조세라고도 한다”고 꼬집었다.
김종인 전 대표는 “이번 사태의 원인이 정경유착의 검은 고리에 있다는 것쯤은 모든 국민이 알고 있다”며 “이같은 정경유착은 대통령에게 제왕적 권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경유착의 고리는 권력의 태동기부터 맺어지기 때문에, 여야 정치권은 투명한 경제운영 체제와 1인 절대권력을 분산하는 새 정치제도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글에서 김종인 전 대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대한민국을 블랙홀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유하면서 “이 와중에도 중요한 ‘민생’을 잊으면 안 된다. 9월 생산·소비·투자 활동의 위축 정도를 보면 경제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우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