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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알파벳 지분 대폭 확대…3대 보유종목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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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08.15 0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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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아메리칸익스프레스 이어 3위로
델타항공·주택건설주도 베팅 확대
14분기 만에 순매수 전환, 현금 3655억달러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워런 버핏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그레그 에이블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올해 2분기 구글 모회사 알파벳 지분을 대폭 늘려 3대 보유 종목에 올려놓았다. 델타항공과 주택건설업체에 대한 베팅도 확대했다.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그레그 에이블이 지난 5월 1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그레그 에이블이 지난 5월 1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버크셔는 14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6월 말 기준 알파벳 주식 약 1억600만주(약 378억7390만달러, 약 53조724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기 중 보유 주식 수가 83% 늘어난 것으로, 알파벳은 애플과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 이어 버크셔의 미국 상장주식 중 시가총액 기준 세 번째로 큰 보유 종목이 됐다. 증가분의 상당 부분은 지난 6월 초 발표된 100억달러 규모의 알파벳 비공개 지분 매입에서 비롯됐다. 알파벳이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나선 딜이었다. 버핏 회장은 CNBC에 아벨 CEO의 지지 속에 자신이 이번 알파벳 매수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버크셔는 항공주 베팅도 키웠다. 델타항공 보유 주식은 분기 중 44% 늘어난 5730만주로, 6월 말 기준 가치는 약 54억달러에 달한다. 버크셔는 팬데믹 초기 항공주를 전량 매도했던 것으로 유명한데, 최근 다시 델타항공에 복귀한 상태다.

주택 관련 종목 비중도 늘렸다. 대형 주택건설업체 레나의 클래스A 주식 보유량은 30% 가까이 늘어난 1310만주(약 1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고, 클래스B 주식도 25% 늘어난 약 29만8000주로 집계됐다. 버크셔는 D.R.호턴 주식 3600주도 소량 신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는 이번 분기 오랜 매도 행진을 멈추고 순매수로 전환했다. 2분기 순매수 규모는 약 200억달러로, 이전 14개 분기 연속 순매도를 이어오다 방향을 바꿨다. 이 기간 자사주도 약 45억달러어치 사들였다.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6월 말 기준 3655억달러로, 3개월 전 사상 최대치였던 3974억달러에서 줄었다. 아벨 CEO가 쌓여있던 현금을 본격적으로 투자와 자사주 매입에 투입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이 기간 버크셔는 주택건설업체 테일러모리슨 인수(68억달러)도 마무리했다. 버핏 회장 시절에는 고평가된 시장을 이유로 인수합병(M&A)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지만, 아벨 CEO 취임 이후에는 테일러모리슨 인수와 알파벳 100억달러 투자 등 대형 딜을 잇달아 성사시키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 보유 주식 상위 10개 종목 (6월 30일 기준, 단위: 100만달러, 1000주, 자료: SEC·인사이더스코어·CNBC)
버크셔해서웨이 보유 주식 상위 10개 종목 (6월 30일 기준, 단위: 100만달러, 1000주, 자료: SEC·인사이더스코어·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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