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담한 규제 개혁에 글로벌 머니 몰려"-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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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5.07.27 17:23:30

"韓 증시, 올해 주요국 중 최고 성과" 평가
상법 개정안 등 규제 개혁에 외국인 귀환
"실질적 변화 없으면 기대가 실망으로"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지난달 국회가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등 대담한 규제 개혁을 추진해 글로벌 머니가 한국 증시에 몰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평가했다. 다만 대기업 등 기득권의 반발을 이기지 못하고 규제 개혁이 좌초될 경우 투자자들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60포인트(0.18%) 오른 3,196.05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3,205.82까지 올랐으나 더 이상 탄력을 받지 못하고 상승세가 둔화했다. (사진=연합뉴스)
블룸버그는 이날 ‘글로벌 머니, 가장 핫한 주식 시장 한국으로 몰리다’는 제목에서 한국 증시가 올해 들어 전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코스피지수는 연초 대비 33% 급등한 3200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재명 정부가 대담한 규제 개혁으로 소액 주주의 권리를 보장해 한국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재벌’을 통제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는 상법 개정안이 통과하면서 월가와 런던의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를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대통령이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평가다.

골드만삭스와 JP모간, 시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일제히 한국 증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지난 4월까지 9개월 연속 한국 증시를 순매도한 외국인이 다시 한국 증시로 몰리고 있다. 지난달 한 달 동안에만 외국인 자금 순유입액이 30억달러(약 4조원)를 돌파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페더레이티드 허미스의 조너선 파인즈는 “한국의 개혁은 지배주주들이 소액주주를 희생시켜 자신들에 유리한 구조조정을 강요하는 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한국 주식에 대해 비중 확대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베코 홍콩의 아시아 태평양 주식 부문 책임자 조슈아 크랩도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지급, 자본 규정 강화 등을 두고 “한국 기업 지배구조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상법 개정안과 자사주 소각 의무화에 대한 대기업의 반발이 큰 만큼 이 대통령이 기득권의 반발을 억누르면서 빠른 속도로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시장이 (규제 개혁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한 것이어서 실질적인 변화가 없을 경우 기대가 실망으로 쉽게 바뀔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신야오 응 에버딘 인베스트먼트 투자부문 디렉터는 “그동안 랠리는 상당 부분 기대 심리에 견인됐다”며 “앞으로 기업 가치 제고를 유도할 수 있는 입법을 이행하고 기업이 스스로 변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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