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차이나는 지난 8일 중국 상하이 본사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코스맥스는 지난 2004년 국내 화장품 ODM 업계에서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했다. 당시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400~1500달러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중국이 막대한 소비력을 바탕으로 고속 성장하리라고 봤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1인당 GDP가 지난해 1만 2600달러까지 늘면서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도 지난해 98조 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코스맥스는 2013년 코스맥스광저우를 세우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 내 1위 화장품 ODM 기업으로 성장했다. 중국 현지에 연구·혁신(R&I) 센터를 운영하며 고객사와 소비자의 피부·취향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중국에서 선뵌 립틴트는 보습력을 중시하는 중국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하며 누적 생산량 2억개를 돌파했다.
이뿐 아니라 코스맥스는 중국에서 제품 기획부터 연구·개발, 생산, 제조까지 전 분야를 지원하는 올어라운드(all-around) 시스템을 구축했다. 제품 교체 주기가 빠른 온라인 시장 특성을 반영해 제품 의뢰부터 출시까지 걸리는 기간을 두세 달로 단축했다.
이에 힘입어 코스맥스는 중국 내 매출액이 2008년 100억원을 밑돌았지만 2014년 1000억원, 2021년 6600억원 등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중국 내 고객사 수는 1000여곳으로 한국 다음으로 많다. 중국에서만 7개 공장을 운영하며 생산량도 중국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코스맥스의 연간 총 생산가능수량(CAPA)는 14억 9000만개에 이른다.
코스맥스차이나는 상하이 내 신좡공업구 내 1만 3000㎡ 크기의 부지에 연면적 7만 3000㎡ 규모의 신사옥을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지을 예정이다. 연구와 생산, 마케팅 등 화장품 ODM 사업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코스맥스그룹에서 중국 사업을 담당하는 이병만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는 기념식에서 “중국 법인의 모든 구성원은 물론 한국과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통해 중국 법인이 지금의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현지화와 고객감동을 실천하며 미래 20년을 준비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이경수 회장은 지난해까지 코스맥스차이나를 이끈 최경 코스맥스 대표(부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코스맥스차이나 설립 당시부터 근무한 근속 20년차 임직원 6명에게도 장기 근무상을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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