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당분간 약달러 전환 기대하기 어렵다"

최정희 기자I 2024.03.26 09:36:33

원·달러 환율 1340원 초중반에서 상단 테스트

출처: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6일 보고서에서 “이번 주 달러인덱스는 104선대에서 강보합 흐름을 예상한다”며 “단기적으로 약달러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달러스마일 이론 관점에서 현재 미국이 경기 및 정책 강도 측면에서 우세하기 때문이다. 달러스마일 이론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거나 미국 경제가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할 때 안전자산 선호 및 성장 격차 확대로 인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다.

문다운 한투증권 연구원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다음 날부터 달러인덱스가 강하게 반등했다”며 “급등의 원인은 스위스 중앙은행의 깜짝 금리 인하, 유럽중앙은행(ECB)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 등 주요국의 금리 인하 시그널이 강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9로 2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국의 견조한 경기 모멘텀이 재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문 연구원은 “이 두 가지 시그널을 통해 주요국 대비 미국이 여전히 견조한 경기모멘텀을 보이는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보다 느긋하게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음이 재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문 연구원은 “한국 시간으로 이번 주 금요일 밤 예정된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강화되면서 달러인덱스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서베이에 따르면 2월 근원 PCE 물가는 전월비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당사 추정치 0.34%와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문 연구원은 “2월은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전월 대비로는 물가가 둔화되겠으나 연율화 기준으로는 상승세가 가속화되는 흐름이 예상되면서 물가에 대한 경계감이 재차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문 연구원은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1340원대 초반에서 저항선이 형성되며 장중 대체로 1330원대 후반~1340원대 중반에서 박스권 흐름을 예상한다”며 “환율이 1월중 터치한 연고점(1344원)에 가까워지며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된 가운데 분기말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유입되면서 1340원 초중반에서 상단을 테스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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