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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한파에 전국이 꽁꽁..수도계량기 568건 동파

이지현 기자I 2016.01.20 09:20:49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한반도에 강력한 북극 한파가 찾아오며 전국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20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신고접수된 수도계량기 동파사고가 568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223건, 인천 140건, 경기 107건, 강원 등 98건이다.

일반적으로 동파는 영하 5도에서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영하 10도 미만이 이틀 이상 지속할 때 기하급수적으로 는다.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는 7만 1549건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보면 1월에만 절반 가까운 3만 4158건(48%)이 발생했다.

실제로 19일에 이어 이날까지 이틀 연속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뚝 떨어지자 전날 같은시간 7건에 불과했던 동파사고 신고가 하루 만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26일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주 동파사고가 더 늘 수 있다고 안전처는 전망했다.

동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계량기함 내부에 헌옷 등과 같은 보온재로 채우는 것도 방법이다. 이 외에도 뚜껑을 보온재로 덮고 비닐커버 등으로 넓게 밀폐하거나 혹한 시에 수돗물을 조금씩 흐르게 하는 것도 동파예방에 도움이 된다.

만약 수도계량기가 동파됐다면 따뜻한 물수건을 이용하거나, 미지근한 물부터 점차 따뜻한 물로 녹여야 한다. 50도 이상 뜨거운 물로 녹이면 고장 나기 쉽다. 계량기가 얼어서 유리가 깨지면 수도사업소에 신고해야 한다

안전처 관계자는 “동파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량기·수도관 동파, 전기·가스·보일러 안전점검 등 긴급지원반 240개반 661명이 비상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설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포항~울릉에는 여객선 2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많은 눈이 쌓인 무등산(65개 탐방로), 내장산(15개 탐방로) 등과 같은 6개 국립공원 167개 탐방로도 당분간 입산이 금지됐다. 경북-울릉 일주도로, 제주-1100도로 등 2개 도로도 진입이 통제된 상태다.

안전처 관계자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현재 5222명이 비상근무 중”이라며 “교통소통을 위한 제설자재·장비 배치 및 제설작업을 지속 실시하고 대설, 강풍 특보지역 취약시설 안전점검 및 눈 쓸어내리기 등의 예방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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