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기자] 1일 오전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상승 출발했지만 혼조세로 돌아섰다. 뉴욕 증시가 전날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기록하면서 사흘만에 랠리를 멈췄다.
일본의 10월 실업률이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일본 증시는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다만 엔화강세로 수출주는 밀렸다. 반면 대만 증시는 오전 중 하락 반전했다.
일본증시는 사흘째 1만6000선을 웃돌고 있다. 한국시간 오전 10시57분 현재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50% 오른 1만6353.65를 기록 중이다. 토픽스 지수도 1608.40으로 0.33% 올랐다.
10월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비 0.1% 상승하는데 그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하지만 근원 CPI 부진으로 일본은행(BOJ)이 올해 중 금리인상을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인터넷주에서 소프트뱅크와 라쿠텐이 각각 2.06%와 1.90%로 강세다. 소매업체에서 이세탄과 타카시마야는 각각 2.64%와 2.74% 상승 중이다.
엔화 강세로 수출기업의 실적이 환율 손실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주요 수출주들이 밀렸다. 세계 최대 디지털카메라 업체 캐논은 0.49% 하락했고, 세계 2위 자동차업체 도요타도 0.14% 밀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이와SB 인베스트먼트의 선임 스트래티지스트인 몬지 소이치로는 "환율은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선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크리스마스 쇼핑시즌의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그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주식시장의 악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증시는 사흘 만에 약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0.04% 하락한 7564.66을 기록하고 있다.
하이테크컴퓨터, 트윈헤드, 프로모스테크, 파워칩반도체 등이 모두 2%대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보합을 기록 중이고, 2위 UMC는 1.18% 하락 중이다.
홍콩 증시도 혼조세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0.20% 하락 중인 반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는 0.17% 올랐다.
반면 싱가포르와 중국 증시는 강세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타임스(ST) 지수는 전날보다 0.10% 상승 중이다.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와 선전 종합지수도 전일대비 각각 0.40%와 0.46% 오름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