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거세진 미국發 스팁 압력…트럼프 트레이드 주의보[채권브리핑]

유준하 기자I 2024.10.22 08:33:04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 11bp 상승
미국 9월 경기선행지수 예상치 하회
카시카리 “향후 몇 분기 완만한 인하”
장 마감 후 미국 존슨레드북 소매판매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대선을 보름 앞두고 시장에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에 베팅,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점차 확산되는 모습이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미국채 발행량 증가, 관세 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거란 내러티브 속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12% 상단을 돌파한 만큼 추가 약세 우려도 제기된다.

사진=로이터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bp(1bp=0.01%포인트) 오른 4.20%,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8bp 오른 4.03%에 마감했다. 미국채 2년물 금리가 4%를 돌파한 적은 지난 9일 이후 처음이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미국의 9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5% 하락한 99.7로 집계됐다. 예상치와 전월치 0.3% 하락을 모두 하회한 수치로 콘퍼런스보드 측은 9월 경기선행지수가 미국 경제의 침체를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향후 몇 분기 동안 완만한 금리인하를 예상한다”고 언급,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임을 재차 시사했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1월 25bp 인하 가능성은 86.5%, 동결은 13.5%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추종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움직임과 외국인 수급을 주시하는 가운데 장기물 위주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수익률 곡선 기울기가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거래일 국내 시장 구간별 스프레드(금리차)는 일제히 축소된 바 있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16.4bp서 15.2bp로,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3.9bp서 마이너스 13.2bp로 축소됐다.

채권 대차잔고는 5거래일 만에 증가 전환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1748억원 늘어난 122조3349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 27년 국고채의 대차가 1559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8년 국고채 대차가 768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오후 9시55분에는 미국 존슨레드북 소매판매지수 등이 발표된다.

美대선, 트럼프vs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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