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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株, 美 대선 등 정책에 따른 판매 회복 대비해야”

박순엽 기자I 2024.09.27 07:59:55

NH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내년 유럽의 이산화탄소(CO2) 배출 규제 강화와 미국 대통령 선거 등에 따른 정책 효과로 친환경자동차(xEV) 시장이 확대할 수 있다며 국내 2차전지 종목과 그에 관련된 밸류체인(가치사슬)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정책 효과로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xEV 판매량이 올해 대비 20~3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럽 정책 변화의 가시성은 높지만, 미국은 대선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표=NH투자증권)
올 3분기 주요 국가별 xEV 판매 성장률을 전년 동기 대비 비교해보면, 중국은 35% 늘어난 데 반해 미국은 6% 증가에 그쳤다. 유럽은 26% 감소했다. 이에 미국·유럽 중심의 판매 부진이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 연구원은 내년 정책 효과(규제·보조금·금리)로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xEV 판매량이 올해 대비 20~30%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유럽은 예고된 CO2 배출 규제 강화 외에도 자국 OEM 지원책(구매 보조금 등)이 논의돼 예상보다 회복 강도가 강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에서도 요구되는 연비가 2024~2026년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므로 xEV 판매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올 11월 대선 결과에 따라 정책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은 있어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주 연구원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시에도 유럽만으로 국내 2차전지 업체의 내년 실적 개선은 유효할 것”이라면서도 “업사이드 강도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올 3분기 2차전지 업체의 실적은 전방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하리라고 전망했다. 셀 업체 중 LG에너지솔루션·SK온 실적이 일회성 이익 반영 효과로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삼성SDI는 주력 고객들의 적극적인 재고 조정 여파로 부진하리라고 예상했다.

소재 업체에선 포스코퓨처엠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나머지는 부진할 전망이다. 주 연구원은 “올 4분기엔 기저효과와 신규 공장 가동 효과로 삼성SDI 밸류체인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전망”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 밸류체인 실적은 제너럴모터스(GM) 재고 조정에 따른 상대적 약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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