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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는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의 맛보기 오디션인 ‘아이디어 리그’ 방송에서 비대면 의료 처방 플랫폼 ‘닥터 나이트’와 노인성 치매 예방 솔루션 ‘사소한 통화’가 공동 1위에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6월7일부터 7월14일까지 한 달여간 기업부문 아이디어 307건을 접수해 서류 심사를 통과한 24팀이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김택진 엔씨소프트 CCO,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이승건 토스 대표, 이나리 헤이조이스 대표,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파트너 등 6명이 나섰다.
이날 오디션에서 심사위원을 주목시킨 ‘톱7’ 프로젝트는 △당신의 탄소 발자국 △닥터 나이트 △배달용기 순환 사업 △사소한 통화(치매예방 솔루션) △산업현장 안전지킴이 △중기 매출채권 플랫폼 △칭찬합시다 등이다.
‘사소한 통화’는 영상통화에 K-MMSE 검사(신뢰도 높은 치매진단 테스트)를 융합한 버전이다. 부모와 자식간 사소한 통화만으로 치매진단과 예방을 할 수 있다. 김택진 CCO는 “발전된 기술을 선한 방향으로 써보자는 마음이 좋다”면서도 “치매 테스트 같은 통화를 부모님이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안현도(42)씨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보상체계를 만들자는 ‘당신의 탄소 발자국’ 제안으로 최태원 회장의 관심을 끌었다. 기업들이 친환경 제품을 만들고, 소비자는 이들 제품의 소비로 마일리지를 쌓아 OK캐시백처럼 마일리지 또는 세금감면 혜택을 받는 일종의 ‘대국민 탄소중립 네트워크’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최 회장은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믿는다”면서도 “현금화 과정 등을 구체화하는 실현 가능성도 중요하다”고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오디션은 다음 달 24일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의 최종 마감을 앞두고 ‘국가발전 아이디어는 이런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길라잡이 성격이다. 본 방송은 11월 말∼12월 초에 열린다.
현재 기업 부문 750여 건, 대학부문 100여 건, 일반부문 950여 건 등 총 1800여 건이 접수됐다.
주제별로는 창업·일자리(21%), ESG(19%), 보건·안전(15%), 지역 발전·소상공인 지원(11%), 저출산·고령화(9%), 문화·관광(9%)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