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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가 10년 넘게 자살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4명 중 1명은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우울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17년 9~24세 청소년의 사망원인 중 1위는 자살로 인구 10만명당 7.7명에 달했다. 운수 사고(3.4명)과 암(2.7명)이 뒤를 이었다. 자살은 2007년부터 청소년 사망원인 중 12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9년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 10.3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7.8명)으로 증가했다 다시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청소년 4명 중 1명 이상은 2주 내내 일상 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끼는 등 우울감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여학생이 우울감을 경험한 비율은 33.6%로 남학생(21.1%)에 비해 높았으며 성별에 관계없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우울감 경험률이 증가했다. 학급별로는 고등학생의 경험률이 28.7%로 중학생(25.2%)에 비해 높았고 중·고등학생 모두 지난해에 비해 우울감을 많이 느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가출을 경험한 학생 10명 중 7명은 부모님 등 가족과의 갈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가출을 경험한 학생은 2.6%로 나타났고 성별로는 남학생이 2.7%로 여학생(2.5%)보다 높았다. 학급별로는 중학생이 3.4%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생(3.1%), 초등학생(1.3%)순이었다.
또 소년범죄자 10명 중 4명이 재산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 18세 이하 소년범죄자는 7만 2700여명으로 전체 범죄자 중 3.9%를 차지했고 이중 39,9%가 재산범죄자였다. 다만 재산범죄자 구성비는 2014년 이후로 감소 추세를 보이는 반면 강력범죄자 구성비는 2008년(2.2%)에 비해 2017년(4.8%)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2018년 중·고등학생 흡연률은 6.7%, 음주율은 16.9%로 모두 지난해보다 0.3%와 0.8% 증가했다. 흡연 장소로는 주로 놀이터·공터·공원이 61.5%로 가장 많았고 PC방·비디오방·노래방(16.6%), 집·친구집(12.8%), 학교(5.8%), 술집·나이트클럽 등(3.3%)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