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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업 연봉 3억" 수출中企, 中·美악재에도 현지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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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래 기자I 2017.03.09 08:24:24

원텍·디알텍·넥스트칩 등 中·美 법인 마련하고 현지화 전략 '박차'
중소기업 규모로 현지화 위한 투자 한계…정부 외교력 발휘 '절실'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코넥스에 상장된 의료기기업체 원텍은 최근 해외영업을 총괄할 임원을 영입하는데 ‘연봉 3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원텍은 또 그동안 사무소 형태로 운영했던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거점을 조만간 법인(원텍 차이나)으로 승격시킬 예정이다.

중국에 이어 일본과 미국 등에도 현지 거점을 추가적으로 설립할 방침이다. 김정현 원텍 대표는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매출액이 두 자릿수 성장하는 등 회사가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외에 나가보면 더 큰 기회가 있어 보인다”며 “해외시장을 개척하는데 과감히 투자할 경우 나중에 훨씬 더 큰 ‘리턴’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에 나서고 미국 트럼프 정부도 보호무역을 강조하는 등 교역 환경이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그래도 수출만이 살길”을 외치며 해외거점 확보에 나선 중소기업들이 있어 관심이 쏠린다. 다만 중소기업 여건상 해외에 직접 진출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는 한계가 있어, 정부 차원에서의 발 빠른 외교적 대응이 절실하다고 업계는 하소연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원텍을 비롯해 넥스트칩(092600), 디알텍(214680), 레이(RAY), 르호봇 비스니스 인큐베이터(이하 르호봇) 등이 최근 미국과 중국, 인도 등지에 법인과 지사 등을 마련하거나 구축을 추진 중이다.

넥스트칩은 올해 초 중국 항저우에 지사를 마련한 데 이어 다음 달 인도 벵갈루루에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 디트로이트 법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사를 각각 설립하기도 했다.

그동안 보안용 반도체에 주력해온 넥스트칩은 최근 자동차용 반도체로 영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해외 거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넥스트칩 관계자는 “항저우 지사는 상하이 인근 완성차 업체를 근접 지원하기 위해 설립했다”며 “미국과 독일, 인도 역시 현지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기기업체 디알텍은 이달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DRTECH North America)을 설립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이 법인은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설립한 법인에 이은 두 번째 해외거점이다. 안성현 디알텍 대표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올 상반기 중 독일 프랑크푸르트에도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교역 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해외법인을 통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해 난관을 정면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기기업체 레이 역시 올해 초 호주 시드니에 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올 상반기 중 멕시코 멕시코시티에도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치과용 영상진단장비(엑스레이)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2015년 미국 뉴저지 및 애틀랜타 법인을 시작으로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일본 도쿄에도 법인을 마련했다.

해외에 진출하는 중소기업을 현지에서 근접지원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르호봇은 올해 초 중국 옌청에서 비즈니스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옌청 비즈니스센터는 중국 창지앙 및 베트남 하노이에 이은 르호봇의 3번째 해외 거점이 됐다. 비즈니스센터는 1∼6인 규모 소기업을 위한 업무공간을 비롯해 미팅룸, 코워킹, 휴게실, 카페 등을 제공한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교역환경 악화와 관련, 해외 거점 설립 등 자구적인 노력과는 별도로 정부가 나서 주요 교역국들을 대상으로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목영두 르호봇 대표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해외에 직접 진출해 법인을 운영하는데 있어 적지 않은 비용과 위험부담이 따른다”며 “여기에 미국과 중국 등과의 관계에는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서둘러 외교채널을 가동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어려움이 없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르호봇이 중국 옌청에 개설한 비즈니스센터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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