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극 ‘황금용’이 2년 만에 돌아왔다. 2013년 초연 당시 제6회 대한민국 연극대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연출상을 수상한 데 이어 한국 연극 평론가 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한국 연극지 선정 ‘연극 베스트 7’에도 차례로 이름을 올렸던 수작이다.
독일의 극작가 롤란트 시멜페니히의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타이 차이나 베트남 간이식당 ‘황금용’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담았다. 48개의 신으로 구성됐고 중국인 불법체류자를 무대로 내세워 이 사회의 비참함을 고발한다. ‘세계화’라는 현상 이면에 숨겨진 부조리함을 끄집어내 외국인 이주민들의 팍팍한 삶을 덤덤하게 그려냈다.
윤광진 연출은 “외국인 이민자만의 이야기뿐 아니라 현대의 물질사회, 세계화 속에 가려진 욕망과 폭력, 소외를 드러내는 작품”이라며 “극의 무대는 유럽의 한 소도시이지만 지금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21일부터 3월 8일까지 서울 대학로 게릴라극장. 02-714-2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