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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 중 절반이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자와 여자가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양성평등의식은 강했다.
1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3~18세 청소년 중 “우리 사회는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52.8%였고 19~24세 청소년은 이보다 더 낮은 41%에 그쳤다. “우리 사회는 인권을 존중한다”는 비율은 59.6%, “우리 사회가 다양성을 인정한다”는 비율은 61.2%를 기록했다.
청소년의 우리 사회에 대한 신뢰도도 마찬가지로 절반 수준이었다. 2017년 13~24세 청소년의 우리 사회에 대한 신뢰도는 10점 만점 중 5.38점에 그쳤다. 성별로는 여성 청소년이 5.32점에 그치며 남성 청소년(5.42점)보다 낮았고 연령별로는 19~24세 청소년이 5.26점으로 13~18세 청소년(5.52점)보다 낮았다.
반면 청소년들이 남자와 여자는 모든 면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양성평등의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0~19세 청소년의 96.2%가 “남자와 여자는 모든 면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답했다. 성별로 보면 여학생이 97.8%로 남학생(94.8%)보다 양성평등 의식이 강했다. 그러나 양성평등 의식을 가진 청소년이 매년 증가하고 있고 이중 남학생의 양성평등의식은 꾸준히 증가 추세다.
‘표현의 자유’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0~19세 청소년 95.8%가 “모든 사람들은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2015년(94%)에 비해 1.8%p 증가한 수치다.
또 청소년 10명 중 3명만 “청소년은 결정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모님이나 선생님 생각에 따라야 한다”고 답했는데 이 비율은 해마다 소폭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아울러 청소년 투표율(대통령, 국회의원, 지방의회의원 선거)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율은 청소년 연령대인 19세가 54.1%, 20대 전반이 52.9%로 20대 후반 투표율(51%)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