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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서 이슬람 4개국 고위급 회담…이란 전쟁 종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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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03.30 06:35:29

파키스탄·이집트·튀르키예·사우디 외무장관 회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컨소시엄 등 논의
"미국·이란 평화 협상 며칠 내 주최할 준비"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파키스탄과 튀르키예,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가 고위급 회담을 열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방안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무장관,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 (사진=AFP)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이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만나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4개국 외무장관은 이란이 사실상 봉쇄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파키스탄에 따르면 회의 전 이집트를 포함한 여러 국가가 이란이 ‘수에즈 운하 방식’의 통행료를 받는 방안을 미국 백악관에 전달했다. 이란은 휴전 조건 가운데 하나로 종전 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안전을 제공하는 대가로 통행료를 징수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모든 당사자들이 파키스탄의 역할에 대해 신뢰를 표명했으며, 중국 역시 이 계획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파키스탄 소식통 2명은 튀르키예, 이집트, 사우디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원유 수송을 관리할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으며 파키스탄에도 참여를 요청했다. 컨소시엄 관련 제안은 미국 및 이란과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4개국은 이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평화 회담에 대해 논의했으나 시기와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다르 장관은 “며칠 내로 양측 간 의미 있는 회담을 주최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분쟁을 포괄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는 것은 휴전을 위한 중요한 신뢰 구축 조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중재국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2004년부터 미국의 ‘주요 비(非)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이지만 미군 기지가 없어 이란의 공격을 받지 않았다.

파키스탄은 이란이 파키스탄 국적 선박 20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추가로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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