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은 전통시장서"…마트보다 7만원 저렴

설 성수기를 앞둔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 굴비가 판매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올해 설 차례상 준비를 전통시장에서 하면 대형마트보다 7만원 정도를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 달 18~22일 전국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7개 품목을 비교 조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평균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 25만1844원, 대형마트 32만265원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6만8421원(21.4%)가량 저렴한 것.

다만 지난해 설 차례상 비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는 각각 10.4% , 6.4% 상승했다. 이에 대해 소진공은 최근 육류 가격 인상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가격 비율차를 보면 △채소(50.6%) △수산물(26.7%) △육류(25.6%) 등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 우위를 보였다. 전통시장이 가격 우위를 보이는 품목은 깐도라지(66.3%, 8776원), 고사리(65.3%, 8443원), 숙주(45.3%, 959원), 탕국용 쇠고기(39.4%, 1만8883원) 순으로 나타났다.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은 “설 명절기간 저렴하고 넉넉한 인심으로 고객을 맞이하는 전통시장에서 대형마트보다 알뜰하게 장을 보기 바란다”며 “설 명절을 맞아 이달부터 특별 판매 중인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해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가계부담을 줄이는 데 한 층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